e-게이머 '전원 면제', BTS '전원 입대'… 병특 공정성 논란 재점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대신 해당 분야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대체복무 제도로, 기초군사훈련 3주와 봉사활동 544시간을 채우면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e-스포츠뿐만 아니라 브레이킹(비보잉)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포츠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춤의 왕좌를 가리는 것이다. 한국은 금메달이 유력하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선보인다.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경연대회 항목은 총 42가지다. 반면 대중문화에서는 국제대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BTS가 수상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일 뿐 국제대회로 인정받은 적 없다.
또 특례 대상 대회 참여자들은 같은 조건에서 동시에 공정하게 겨루지만, 대중문화 시상식은 1년간 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상을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포츠나 순수예술에 비해 대중예술인으로서 국위선양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공인할 지표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중예술인 병역특례 적용 기준을 마련할 경우 여러 척도로 성과를 측정하는 등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어느 하나를 콕 집어서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며 "국제적 성격이 있는 세계 음원 차트나 시상식 여러 개를 지정해 종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입대를 앞둔 같은 세대 친구들에게 불공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중예술인은 다른 분야와 달리 성공하면 사회적 인정을 많이 받는다. BTS도 이를 많이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9%, 반대 의견은 33%로 나타났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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