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예뻐지는 '보톡스·필러'…쁘띠시술 제대로 알기

핵심요약

보톡스, 효과 빠르고 가성비 좋아 인기
6개월이면 체내에서 다 분해돼 없어져
히알루론산 필러, 체내에 흡수되지만
필러, 시술 양 줄이고·주기도 늘려야
시술 전후로는 음주·다이어트 금물
컨디션 관리 안 하면 효과 떨어져

결혼식, 중요한 약속 등을 앞두고 빠르게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에 '쁘띠성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보톡스를 가장 추천하는 시술로 꼽았다.

강남라렌의원 이혜령 원장은 28일 CBS 노컷비즈 건강 유튜브 '의사결정'에 출연해 "피부과 시술 중 꼭 하나만 받아야 한다면 보톡스를 추천한다"며 가성비와 빠르고 균일한 시술 효과를 장점으로 들었다.

보톡스는 보톨린 균이 만드는 '보툴린 독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희석한 것으로, 극소량 사용할 시 주름을 감소시켜 피부 미용시술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름살을 만드는 안면부 근육을 부분적으로 마비시켜 정상적인 근육 운동을 억제함으로써 피부 탄력을 복원하는 원리다.

피부상태나 얼굴형 등에 따라 시술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여타 시술과 달리 보톡스는 모든 사람에게 균일한 효과를 낸다. 보톡스를 맞으면 2~3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시술 1~2주 후에 최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약효가 점점 줄어드나 대략 3~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또 10만 원 이하로 가성비도 좋아서 '쁘띠시술'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톡스는 시간이 흘러도 체내에 남는다는 오해를 받곤 한다. 하지만 이혜령 원장은 "보톡스는 6개월이면 체내에서 다 분해돼 몸에서 없어진다"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약제를 과량 투여하거나 잘못된 부위에 주사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입가, 코, 눈가 등 동맥이 지나는 곳에 시술받을 때는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시술 전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으로 정품, 정량을 투여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다른 시술로는 필러(FILLER·채우는 물질)가 있다. 보톡스가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을 펴주는 역할을 한다면, 필러는 꺼진 피부에 볼륨을 넣는 역할을 한다. 이 원장은 "필러는 오목한 공간을 넣어서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히알루론산 필러도 우리 몸에 원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체내에 다 흡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필러는 '히알루론산' 성분을 사용하는데, 히알루론산은 사람 몸속 다당류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이미 존재하는 물질로 이뤄진 생체 친화성 필러라 주사제로 사용해도 결과가 자연스럽다.

필러가 몸속에서 이동하거나 흘러내린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강남라렌의원 한상혁 원장은 "필러를 소량 주입하면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했다. 필러가 약간 이동할 수는 있으나 이마 필러가 이동해서 코를 따라 흘러내리는 극적인 경우는 일어나지 않는다. 또 시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용해제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다만 필러를 여러 번 시술한 경우 용량을 갈수록 줄이고, 시술 주기도 늘려야 한다. 한 원장은 "필러가 아직 남아있는데 추가로 시술할 경우 부위가 과도하게 차올라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며 "필러는 하면 할수록 양도 줄여나가야 하고, 시기도 띄엄띄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 전과 후에는 충분한 휴식, 비타민 C 섭취, 보습 등 컨디션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병원 시술은 대부분 상처를 내고 회복하는 힘을 이용한다"며 "회복이 안 되면 효과도 떨어지고 흉터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술 후 다이어트와 음주는 금물이다. 이 원장은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덜 먹게 된다. 그러면 회복이 덜 돼서 시술 효과가 떨어진다"며 "수면 시간을 충분히 유지하고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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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류효림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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