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면 100개의 스토리 체험” 도쿄 오다이바에 흥미진진 테마파크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0. 5. 17:09
◆모리 계열 카타나, 이머시브 포트 도쿄 설립◆
노후화·코로나로 오다이바 일부 시설 셧다운
내년 봄 신개념 체험형 테마파크 문 열어
폐업쇼핑몰 비너스포트, 체험형 테마파크로 변신
개인 맞춤형 체험시설 12곳 조성하기로
노후화·코로나로 오다이바 일부 시설 셧다운
내년 봄 신개념 체험형 테마파크 문 열어
폐업쇼핑몰 비너스포트, 체험형 테마파크로 변신
개인 맞춤형 체험시설 12곳 조성하기로
도쿄 부도심으로 통하는 오다비아 지역에 새로운 체험형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20년이 넘어 다소 노후화된 데다 최근 3년간 코로나 사태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지난해 문을 닫은 지역이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체험형 테마파크 외에도 전기차 고카트 경기장도 인근에 들어선다.
5일 부동산·레저 전문개발기업 카타나는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 모리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다이바의 구 비너스 포트 지역에 체험형 테마파크인 ‘이머시브 포트 도쿄’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개장 시점은 내년 봄, 테마파크와 함께 상점과 식당가도 함께 조성된다.
“탐정·테러리스트·파티피플…내가 주인공 되어 나만의 결말 만든다”
일본 부동산 기업인 모리빌딩컴퍼니가 소유한 비너스포트는 유럽 거리를 본뜬 대형 실내 쇼핑몰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도쿄 도심 개발로 유사한 쇼핑몰이 우후죽순 들어선 데다 코로나가 겹치면서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
카타나는 약 3만㎡ 규모의 이 시설을 재개발해 체험형 놀이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카타나는 지난 2018년·2019년 오사카의 유니버설재팬에 체험형 시설인 ‘호텔 앨버트’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핼러윈 시즌에 운영된 이 시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임무를 해결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참가자 각각이 서로 다른 결말을 갖게 되는 구조다.
내년 봄 개장하는 이머시브 포트 도쿄도 이와 유사한 형태다. 12개의 체험시설이 등장할 예정인데 모두 참여형 놀이시설로 꾸려진다. 예를 들어 참가자가 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파티의 주인공이 되거나, 독약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등 다양한 설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결말을 가져가게 된다.
모리오카 츠요시 카타나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테마파크는 제삼자의 시선으로 참여했다면 체험형 테마파크는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라며 “100명이 참가할 경우 100개의 결말을 가질 정도로 생생한 체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영·중외에 한국어까지 5개 언어로 제공…뉴욕, 라스베이거스, 런던 진출도 준비
체험형 시설의 경우 언어 문제가 장벽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모리오카 CEO는 “최소 5개의 언어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영어는 물론이고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어와 중국어 등이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나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영국 런던 등으로 체험형 테마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런던과 뉴욕 등에서 체험형 극장이 인기를 끄는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인프라는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모리오카 CEO는 “테마파크 전체가 실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게 된다”며 “기괴한 체험부터 행복한 파티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 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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