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질 만큼 '질끈' 감아야…"단 1초" 안구건조증 막는 이 습관

박정렬 기자 2023. 10. 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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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가을에는 눈(眼)이 마르기 쉽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눈물 과다 증발형과 눈물 생산 감소형으로 나뉘는데 환자 대부분이 '증발형'에 해당한다.

완전히 눈이 감기지 않는 불완전한 눈깜박임은 오히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눈에 주름이 질 정도로 '질끈' 감아주는 게 좋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5~10분간, 하루 2~3회 정도 눈 위에 찜질 전용 팩이나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낸 수건을 올려주는 온찜질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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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건조한 가을에는 눈(眼)이 마르기 쉽다. 잠이 들기 전까지 쉴 새 없이 혹사당하는 사이 안구건조증도 덩달아 심해진다. 모래알이 들어간 듯 뻑뻑하고 가려움, 눈부심, 타는듯한 느낌(작열감)에 말 못 할 고통을 경험한다. 인공눈물을 써도 그때뿐이지만 그렇다고 눈을 감고 살 수는 없는 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소하지만 좋은 습관을 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의식적으로 눈 깜빡거리기
눈을 자주 깜박거리면 눈물이 고르게 퍼져 눈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눈꺼풀을 여닫을 때마다 마른 땅에 물을 대듯 눈물샘에서 나오는 수분이 눈 표면에 고루 퍼져 각막을 보호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눈물 과다 증발형과 눈물 생산 감소형으로 나뉘는데 환자 대부분이 '증발형'에 해당한다. 눈물은 충분히 있는데 눈 깜박임을 제대로 하지 않아 눈물이 쉽게 날아가 버리는 것.
특히,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 눈 깜박임 간격이 평균 4~15초당 1회에서 15~30초당 1회로 늘면서 안구건조증도 심해지기 쉽다. 심호흡하듯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야 하는 이유다. 다만,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만큼 눈을 완전히 깜박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완전히 눈이 감기지 않는 불완전한 눈깜박임은 오히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눈에 주름이 질 정도로 '질끈' 감아주는 게 좋다.
눈꺼풀 마사지, 온찜질도 도움
장시간 학업과 업무에 피로가 쌓이면 눈 주변을 지그시 누르는 지압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곤 한다. 그러나 눈의 건조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하려면 지압보다 눈꺼풀 마사지나 온찜질이 더 도움이 된다. 위아래 눈꺼풀에는 피지선의 일종인 마이봄샘이 존재하는데, 이를 자극하면 이곳에서 나오는 기름이 각막에 도포돼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눈꺼풀 마사지는 ① 눈을 감은 상태에서 ② 아래 눈꺼풀의 경우 아래 속눈썹 바로 밑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③ 위로 밀어 올려주면 된다. 위 눈꺼풀 마사지는 아래 눈꺼풀과 반대로 위 속눈썹 위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아래로 밀어준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5~10분간, 하루 2~3회 정도 눈 위에 찜질 전용 팩이나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낸 수건을 올려주는 온찜질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가 가을철 안구 건조증의 원인과 해결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순천향대부천병원
20분마다 20초씩 먼 곳 보기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눈이 쉽게 마르는 이유는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가 많은데다 화면과 간격이 비교적 좁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가 두꺼워지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눈 깜빡임이 줄고 안구 건조증이 발생·악화하기 쉽다. 미국검안학회(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에서 '20-20-20 규칙'을 권하는 배경이다. 20분마다 20초간 눈을 감거나 20피트(6m) 이상의 먼 곳을 바라보는 식으로 눈에 휴식을 취해주면 안구 건조를 예방하는 데 이롭다.

눈 질환은 초기 증상이 미미한 경우가 많고 환자가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를 찾아 전반적인 눈 건강을 점검하고 특히, 눈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성장기·학령기나 눈의 노화가 찾아오는 중장년층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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