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 중국에 꼬인 ‘결승 방정식’…한국 야구, 2경기 모두 크게 이겨야 ‘베스트’
한국 야구가 ‘한 수 아래’라던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일본은 중국에 충격의 1패를 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가 혼전 속에 슈퍼라운드를 맞았다. ‘경우의 수’가 한층 더 복잡해졌다. 한국은 2경기 모두 가능한 한 많은 점수 차로 이기고 봐야 한다.
일본은 지난 3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했다. 타선이 침묵했다. 9이닝 동안 2안타를 치면서 병살타가 3개나 나왔다.
일본이 전원 사회인야구 선수로 엔트리를 꾸렸다고 하지만 중국에 패한 건 충격이다.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모든 대회를 통틀어 일본은 중국에 진 적이 없다. 연령대 대표는 물론 여자야구 1경기까지 포함해 44전 무패를 달렸다.
일본이 지면서 한국 대표팀의 결승 방정식도 복잡해졌다. 5일 시작하는 슈퍼라운드는 본선 라운드 전적이 그대로 이어진다. 대만과 중국이 1승, 한국과 일본이 1패씩을 안고 나선다. 한국과 대만, 일본의 3파전일 줄 알았는데 여기에 중국이 끼어들었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연파하고, 대만이 중국을 잡아주면 결승행이 확정된다. 대만과 일본 경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만이 중국에 패하고 일본을 잡으면 양상이 복잡해진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대만이 중국에 훨씬 앞서지만, 대만의 승리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은 중국에 졌다. 2008년에 7-8, 2009년에 1-4로 패배했다.
중국이 대만을 잡는 이변이 재연된다면 한국·대만·중국 모두 2승1패 동률이 된다. 3개국 간 경기의 ‘팀 퀄리티 밸런스’(이닝당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대만전 4점차 패배가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3개국 1승2패 동률에서 숫자를 살펴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중국을 이기고 일본에 패하고, 일본이 한국을 이긴 뒤 대만에 지고, 중국은 한국과 대만에 모두 패하는 경우다. 대만이 3승으로 결승에 오르고 나머지 3개 나라는 다시 득실 계산을 해야 한다.
중국이 3전 전승을 하고, 한국·대만·일본이 본선 라운드 포함 서로 1승1패씩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도 희박하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에는 한국·대만·일본이 1승2패 동률에서 서로의 이닝당 득실차를 계산해야 한다.
항저우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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