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완벽 승리의 배경? "하루 15시간 혹독한 훈련있었다"

이은지 2023. 10.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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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정노철 e스포츠 해설위원(노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들이 추석 황금연휴 기간동안 연이은 메달 행진으로 선물 같은 소식들을 전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부문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롤 부문 초대 챔피언이 되었는데요. 당시 중계를 했던 '노페' 정노철 해설위원 전화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노철 e스포츠 해설위원(이하 정노철)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요즘엔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여전히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사실 저 같은 경우 게임을 잘 모르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좀 쉽게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 박귀빈 : 일단 이 리그오브레전드, 롤 부문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초대 챔피언이 됐습니다. 금메달 땄을 때 어떠셨어요?

◆ 정노철: 저희 선수들이 워낙에 잘하는 거 알고 있어서 금메달이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원래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또 막상 선수들이 단상 위에서 태극기 배경으로 금메달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이 가슴 깊은 곳이 좀 찌릿하긴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또 제가 게임을 좋아했고 또 이 스포츠 태동기부터 또 경기를 좀 봐오며 자라가지고 제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렇죠, 우리 위원님 '노페 정노철' 해설위원님. 근데 우리 위원님도 롤 프로게이머 출신이시잖아요. 그리고 앞에 제가 이제 노페라고 설명을 먼저 드렸어요. 소개할 때. 이게 뭡니까? 이게 게임할 때 아이디나 그런 거예요?

◆ 정노철: 그렇죠, 본명을 쓰기보다는 이제 요즘 게임 선수들은 이제 닉네임이라고 해서 본인을 상징하는 그런 아이디를 사용을 해요. 근데 이제 제 아이디가 이제 노페입니다.

◇ 박귀빈 : 노페 무슨 뜻이에요?

◆ 정노철: 이게 좀 단순한 건데 제가 본명이 정노철인데 노철의 철자가. 원소 기호로 철이 fe거든요. 그래서 그냥 붙여서 노페한 거예요. 별 뜻은 없어요.

◇ 박귀빈 : 안 단순한데요. 굉장히 단순하지 않고 굉장히 몇 번을 생각해서 만드신 것 같아요 노페 듣고 나서 말씀 들으니까 멋진 이름을 잘 지으셨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게이머들 아이디 만들 때 진짜 이거 신경 많이 쓰겠는데요. 계속 이걸로 활동하는 거잖아요. 선수 생활을.

◆ 정노철: 그렇죠, 끝까지 가기도 하고 또 본인이 잘했을 때 중계진 그리고 팬분들이 불러주는 아이디니까 그 의미가 깊어서 굉장히 고심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렇겠네요. 리그 오브 레전드 일명 롤이라고 불리는 게임인데요. 이게 정확히 어떤 게임인가요?

◆ 정노철: 좀 쉽게 설명을 드리면 기본적으로는 이제 농구랑 좀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5명이 한 팀으로 상대 5명과 5대 5로 붙는 팀플레이 전략 게임이고요. 더 이해하기 쉽게 구조를 좀 생각해 보면 공성전 느낌이라고 보시면 좋거든요. 그래서 이제 각 팀의 넥서스라는 성이 있고, 그 성을 함락하는 게 최종 목표고요. 이를 위해서 개인이 힘을 키우고 아군 선수하고 협동하면서 상대 선수들과 힘을 겨뤄가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이번에 대만과 결승전을 했는데 우리 대표팀 3전 2선승제에서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완승 거뒀습니다. 그리고 우승까지 단 한 번의 세트 패배도 없었다고 하는데 우리 대표팀 왜 이렇게 잘하나요? 그 배경이 뭘까요?

◆ 정노철: e스포츠 종족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 그리고 또 감독 코치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또 라이어 코리아나 한국e스포츠협회 등 많은 분들의 지원도 너무 좋았어서 너무 완벽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아니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기도 하고 그렇긴 하겠지만 우리 선수들 어렸을 때부터 게임에 계속 관심 있어서 계속 하셨을 거 아니에요

◆ 정노철: 그렇죠.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어린 친구들이 어렸을 때부터 많이들 접하다 보니까 더 재능 있는 선수들을 빨리 찾을 수 있는 것 같아.

◇ 박귀빈 : 그렇죠. 제가 어디서 듣기로는 뭐 이런 질문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사람들이 볼 때 노래를 다 잘 부른대요. 근데 그 이유가 노래방이 많아서 그렇다 이런 얘기를 제가 들은 적이 있어요. 근데 우리나라에 pc방이 많지 않습니까? 우리가 e스포츠에서 강한 게 pc방 영향은 없을까요?

◆ 정노철: 영향이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보고요. 기본적으로 그리고 또 컴퓨터 보급률도 워낙에 높다 보니까 그래서 더 그런 거라고 봐야 돼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우리 전국에 있는 pc방을 하시는 자영업자분들이 밑거름이 돼주고 계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 앞서 제가 우리 위원님은 노페 정노철 해설위원이라고 소개를 해드렸잖아요. 노페라는 게임 아이디로 그동안 이제 선수 생활을 하셨던 건데 이번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총 6명입니다. 페이커, 제우스, 카나비, 쵸비, 룰러, 케리아 이렇게 6명이에요. 우리 국가대표 선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 정노철: 기본적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어요. 일단 소위원회 구성을 해서 그동안의 성적 자료, 많은 부분을 또 준비를 해 주셔서 그 부분을 참고했고요.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노력도 필요는 했는데, 이게 또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6명의 각자 매력 살리면서 서로 시너지도 잘 내고 좋은 합을 보일 수 있는 구성을 만들려고 또 이제 김정균 감독님 중심으로 의견 통합해 나가면서 잘 꾸려나갔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특히 이 선수들 중에서 페이커 선수는 방송에서 많이 보기도 했고. 사실 저도 게임을 모르지만 페이커 선수는 알거든요. 또 어디서 얘기를 듣기로는 축구로 따지면 메시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데뷔 한 10년 차, 여전한 현역으로 인기가 엄청나다고 하던데 이 페이커 선수의 인기, 현장에서 보시니까 한 어느 정도던가요?

◆ 정노철: 이게 또 재밌는 게 제가 현장에 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 박귀빈 : 그러신가요? 중계하셨잖아요.

◆ 정노철: 한국에서 했습니다.

◇ 박귀빈 : 아 한국에서 중계하셨구나. 근데 현장이 다 보이지 않나요?

◆ 정노철: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화면으로 보기도 하고 또 커뮤니티로 확인을 하기도 했고. 제가 특히 또 중국에서 현장 일을 좀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또 중국에서의 선수들 인기를 제가 직접 체감을 했었는데, 많이들 다른 쪽의 도시 쪽에 경기를 하러 이동을 하고 하면 공항에 진짜 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움직이기 어렵고 그러기도 해요. 그런데 또 선수 중에 선수라고 볼 수 있는 페이커 선수였으니까요. 그 인기가, 저는 그 열기가 또 상상이 되네요.

◇ 박귀빈 : 우리 노페님도 인기 많으셨잖아요?

◆ 정노철: 아! 아닙니다 저는.

◇ 박귀빈 : 외마디 비명을... 청취자님이, "이번에 스트리트 파이터 금메달 선수 소감 듣고 느낀 바가 많았어요. 저도 등짝 스매싱 전문 엄마거든요. 아들 게임하는 거 응원해줘야 하나요"라고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우리 해설위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예전에 또 부모님께 게임한다고 많이 혼나고 그런 적도 있으세요?

◆ 정노철: 그렇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한다고 너무 많이 혼나고 자랐고, 제가 사실 프로게이머 포함해서 늦은 나이에 시작을 했거든요. 좋은 대학이라고 보기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학교도 좋은 데도 있었는데 그것도 포기하고 선수를 했던 거라 많이 혼나곤 했는데. 다른 것보다 이제 그 어린 친구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렇죠

◆ 정노철: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요즘에는 또 학원도 많이 발달되어 있거든요. 데려가서 확인해 보시고 괜찮다면 시도해 보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게임에 재능 있는지 없는지 그걸 참 판단하기도 어려울 것 같기는 하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 정노철: 그렇죠. 전문적으로 또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찾아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박귀빈 : 이 롤 게임이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거고 좀 전략을 쓰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이제 전략 싸움이 포인트일 것 같은데 이게 보통 평소에 연습을 어떤 식으로 하는 거예요?

◆ 정노철: 사실 그냥 연습 시간만 따지면 굉장히 많이 합니다. 시즌 중에 상대팀과 훈련 경기를 오후 저녁 야간 세 타임으로 나눠 진행하기도 하고요. 훈련 경기 사이사이 끝나고 난 뒤 새벽 타임 이런 시간대에 개인 연습까지 해서 하루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한 15시간 정도를 연습한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전략 게임이다 보니까 연습을 하는 그 가짓수가 너무 많아요. 게임에 주어진 판 한 판 한 판을 하면서 또 이제 선수들 그리고 감독 코치님들이 서로 간에 그런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되짚고, 이런 과정을 굉장히 많이 겪어서 어떻게 보면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연습할 때 막 전략 생각하면서 공부하면서, 연구하면서. 그러면 게임 방송 중계하실 때는 그럼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해설을 하시는 거예요?

◆ 정노철: 게임 방송 중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긴 해요. 다만 좀 더 흥이 나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에너지를 많이 중계진이 쏟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이제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경기 내에 숨겨져 있는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의 심리적인 전략 전술 등이 정말 많이 있거든요. 이제 그런 거를 제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찾아내서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시군요. 중계해 주실 때 해설위원님들이 설명을 쉽게 잘해주시면 이게 게임을 잘 몰랐던 분들도 또 그 해설에 빠져서 게임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계기도 될 것 같아요. 이번에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 선수들 중에서 또 일부는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고 하던데요. 근데 보니까 이 부분에서 좀 이런 시선이 갈리는 게 있더라고요. 일부 이게 땀 흘리고 힘들게 노력하는 운동이 아니고 그냥 게임 잘해서 받는 건데 이게 군면제 괜찮냐 좀 불공정한 거 아니냐 이런 시선도 일부 있더라고요. 위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노철: 아 예, 답변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e스포츠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평균 13시간에서 14시간 정도 쉬지 않고 집중하면서 연습하고 있고요. 승부의 세계에 놓여져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따뜻한 신호도 받고 응원도 받고 승리의 성취감도 있겠지만, 때로는 이제 패배로 인한 차가운 시선 또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오는 박탈감, 노력의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에서 오는 혹독한 훈련 이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온 선수들이 받게 되는 혜택인데 불공정하다고 폄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고 게임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성장을 이뤄내면서 나아가고 있거든요.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게 저희의 책무라고 생각하게 되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청취자님이, "88리신 노페 파이팅" 이런 문자를 주셨거든요. 이거 88 리신이 뭡니까?

◆ 정노철: 네 제가 태어난 연도가 88년도고 제가 또 잘하는 챔피언이 또 그 리신이라는 챔피언이라 팬분이 써주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역시 게임을 제가 잘 모르니까 못 알아먹었어요. 88년 리신 노페 파이팅 진짜 파이팅이고요. 우리 해설위원님께 또 청취자님이 "노페라고 해서 스포츠웨어 브랜드 줄인말인 줄 알았어요. 오늘 확실히 알았네요. 노페 팀 응원해요"라고 하셨는데 정노철의 철의 fe라는 원소 기호라고 하셨죠?

◆ 정노철: 사실 잘 되면 또 스폰서 받아보려고 한 것도 있는데

◇ 박귀빈 : 스포츠 웨어 내가 만들 거다. 브랜드 내가 될 거다. 그 꿈을 꼭 이루시기를 제가 바랄게요. 저희 시간 진짜 짧게 있는데 우리 국가대표 꿈꾸는 청소년들 많을 것 같거든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한 10초 정도 짧게 해 주실까요?

◆ 정노철: 짧게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꿈이 있기에 지금의 e스포츠가 있습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할게요. 행복하세요.

◇ 박귀빈 : 예 고맙습니다. 노페 브랜드도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노페 정노철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위원님 고맙습니다.

◆ 정노철: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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