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빠진 자리에 외국인”…‘바가지’ 제주, 다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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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수시로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내국인의 외면을 받게 된 제주가 올여름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가을도 여름철 못지않게 제주에 사람이 몰리는 시기"라며 "올해 내국인 제주 관광객이 작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부족한 매출을 외국인 수요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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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일본 여행 수요가 제주로
“내국인 수요, 외국인이 대신 채워”
![추석 연휴 사흘째인 지난달 30일 제주시 용두암 일대가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04/mk/20231004170304247izag.jpg)
4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8만406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465명)보다 무려 1027.5% 급증한 수준이다. 올해 1~8월 외국인 관광객 방문 누적치도 38만7429명으로 전년보다 916.0% 늘었다.
방문객의 국적별로 살펴보면 특히 가까운 아시아 국가에서 전년보다 많이 찾아왔다. 8월 한 달간 중국에서만 5만6117명이 찾아왔고 그 뒤로 ▲일본 7982명 ▲대만 7799명 ▲미국 2374명 ▲홍콩 2166명 ▲싱가포르 2142명 ▲말레이시아 673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국가별 방문객 증가율(전년 대비)은 ▲대만 1만2085.9% ▲중국 5134.8% ▲홍콩 4065.4% ▲일본 3225.8% ▲인도네시아 214.0% ▲싱가포르 130.3% ▲미국 111.6%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 등의 증가율도 높지만, 중화권의 증가율이 독보적이었다.
여행업계에서는 올여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명 ‘처리수’) 방류 논의가 제주에 반사이익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여행 보이콧에 나선 해외 소비자들이 여름철 대체 휴양지로 가까운 제주를 찾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사드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제주를 찾은 게 지난 8월 말이었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가 5000% 넘게 늘어난 것도 크루즈선의 효과를 뺀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추석인 지난달 29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목관아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관광을 즐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04/mk/20231004170305525ifjz.jpg)
실제로 여행·유통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제주로 몰려들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반가운 지표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호텔 부문에서 개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올해 8월 매출(별도 기준)은 142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최고인 동시에 종전 최고인 작년 8월(약 136억원)보다 6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특히 호텔 내 외국인 투숙 비율이 지난해 8월 10% 수준에서 올해 8월 58%까지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숙객이 늘어남에 따라 호텔 내 카지노와 식음료(F&B)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올해 9월 제주의 매출 지표 역시 여러 부문에서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추석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와도 겹쳤기 때문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1만9664명의 외국인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숙박 예약률 역시 급증하면서 복합리조트 드림타워의 연휴 기간 전체 객실(1600실) 예약률은 평균 90%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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