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콜센터 사상 첫 공동파업…"상담사 차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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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콜센터 노동조합이 첫 공동파업에 나섰다.
올해 초 금융권이 1조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콜센터 상담사를 배제한 데 따른 문제 제기다.
40대 박모씨는 "상담사 차별이 너무 심하다"며 "콜센터 직원, 청소노동자만 빼고 성과급을 줬다는 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무시하는 것 같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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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신병남 박재찬 김형준 기자 = "상담사를 존중하고 처우를 개선하라!"
금융권 콜센터 노동조합이 첫 공동파업에 나섰다. 올해 초 금융권이 1조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콜센터 상담사를 배제한 데 따른 문제 제기다.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은행콜센터지회·하나은행콜센터지회·현대씨앤알지회·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는 사흘 일정으로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등 콜센터 노동자에 대한 차별 금지 및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명이 집결했다.
검은색 복장을 맞춰 입은 콜센터 노동자들은 "상담사가 최일선 직원이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민원인 전화 끊을 권리 보장하라" "진짜 사장이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금융권의 성과급 차별을 비롯해 위장도급, 부당노동행위 등을 지적했다.
집회에 참여한 현대해상 콜센터 직원 조모씨는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과 부당 대우를 받고도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며 "성과급 배제를 계기로 힘을 모아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조씨는 "모두 똑같이 대우해 달라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합리적으로 단계별 처우를 생각해줘야 하는데 아예 배제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대 박모씨는 "상담사 차별이 너무 심하다"며 "콜센터 직원, 청소노동자만 빼고 성과급을 줬다는 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무시하는 것 같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토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재벌 대기업이 교섭장에서 책임을 다해야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원청 상대로 교섭하고 직고용하고 차별을 해소해야 윤 대통령이 지적하는 이중구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파업 인력이 많지 않은데다 업무 공백에 미리 대비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고 현대해상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필수 업무 외에는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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