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BMW 뉴5시리즈..디자인, 직관적이고 간결”

박민 2023. 10. 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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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포르투갈서 한국 미디어와 인터뷰
뉴 5시리즈 핵심은 운전자와 직관적 소통
클린 인테리어로 물리적 버튼 줄이기 실현
차량 내 기능 늘지만 버튼 줄이고 직관적
“운전자 스트레스 최소화..숨기는 디자인”

[리스본(포르투갈)=이데일리 박민 기자] 7년 만에 기존보다 더 커지고 막강해진 성능으로 돌아온 BMW의 간판 ‘뉴 5시리즈’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이달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공식 출시에 나섰다. BMW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첫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 약 8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대표적인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이다. BMW는 이번 출시에 앞서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글로벌 미디어 출시 행사를 진행하며 BMW 5시리즈가 추구하는 철학으로 ‘직관적 사용과 간결함’을 강조했다.

BMW i5 M60 xDrive 주행 모습. (사진=BMW 코리아)
디트마 짐머하클 BMW 5시리즈 수석부사장은 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BMW가 추구하는 혁신의 핵심 본질에 대해 “자동차와 운전자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통할 때 간결하게, 직관적으로, 복잡하지 않게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치 애플 아이폰을 터치하듯 다루기 쉬워야 하는데 이를 스크린 조작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의 발달로 차량 내 기능도 복잡해지면서 이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관적인 사용과 간결한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트마 짐머하클 BMW 5시리즈 수석부사장.(사진=BMW 코리아)
특히 이번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가 커졌다. 길이 97mm, 너비 32mm, 높이 36mm 증가했지만 역동적인 비율로 날렵한 우아함과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을 살렸다. 도마고 듀케 BMW 디자인 총괄은 “5시리즈의 고객들은 3시리즈보다는 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7시리즈보다는 눈에 좀 덜 띄기를 원한다”며 “럭셔리함의 측면에서 설명하자면 과거에는 드러내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숨겨서 덜 눈에 띄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마고 듀케 BMW 디자인 총괄.(사진=BMW코리아)
뉴5시리즈는 운전석의 버튼과 조작부의 수가 이전 세대에 비해 대폭 줄어든 이른바 ‘클린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플로리안 바우마이스터 BMW 5시리즈 제품관리 총괄은 “인테리어 부분에서 세운 목표 중 하나가 버튼 줄이기”라며 “단순히 축소, 감소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만 버튼을 두고 운전에 집중하도록 버튼을 설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자체를 숨겨서 눈에 안 띄게 하는 것도 우아함의 콘셉트에 포함하다는 게 BMW의 디자인 철학이다.
BMW i5 M60 xDrive 운전석 모습.(사진=BMW코리아)
BWM 5시리즈 경영진은 스스로 5시리즈를 ‘BMW의 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남다른 무게감이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짐머하클 수석부사장은 “5시리즈는 BMW의 비즈니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BMW가 추구하는 가치 운전의 재미와 동시에 편안함을 고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세그먼트(차급)여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BMW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BMW 5시리즈는 이번 8세대 신형 풀체인지(완전변경) 라인업을 갖추면서 내연기관 이외에 순수전기 모델(BEV)도 출시했다. 5시리즈에서 전기차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성능으로 개발된 BMW i5 M60 xDrive는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상위 모델이다.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BMW i5 M60 xDrive. (사진=BMW 코리아)
프란치스커스 반 밀 BMW M 최고경영자(CEO)는 M이 추구하는 전동화 비전에 대해 “전기를 포함해 어떤 동력계를 운전하든 M 고유의 감성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전기차 시대에도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는 새로운 팬들이 유입될 것이며, M라인업을 리프레쉬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로 인해 무거워진 전기차를 경량화하는 것은 앞으로 해결할 과제라고 밝혔다. 반 밀 최고경영자는 “현재 고성능 차량의 경우 카본파이버를 옵션으로 소재로 활용하고 있고, 경합금으로 만든 서스펜션을 통해서 무게를 낮추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번 BMW i5 M60은 일반 i5보다 무게가 가벼워졌지만 경량화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차량이 고성능으로 갈수록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니 배터리 무게가 더욱 무거워질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도 개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고성능 차량에 대해 5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고 있지만 6세대에 쓰일 새로운 물질을 찾고 있다”며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주행거리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목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커스 반 밀 BMW M 최고경영자(CEO)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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