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매카시 후임 하원의장 선거 주목…공화당 내분에 이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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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 해임되면서 새로운 하원의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톰 에머(미네소타) 공화당 원내총무는 의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지목하면서 "그는 훌륭한 하원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화당 연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헤른 의원은 하원의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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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제프리스 원내대표 재차 후보 추천 유력…내주 선거 치를 듯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 해임되면서 새로운 하원의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원의장은 미국내 '권력서열 3위'로 미 의회를 실질적으로 대표한다. 의회 내 어젠다 설정을 주도하면서 행정부와 협력하거나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원의장은 통상 하원의 과반을 점한 다수당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 등 현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홍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일단 민주당과 공화당은 조만간 자당의 하원의장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헌법상 하원의장이 반드시 하원의원일 필요는 없다. 최근 하원의장 선거 때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런 연유다.
공화당 내에선 매카시 의장을 재선출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카시 의장이 하원의장직 재출마에 선을 그으면서 누가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전했다.
공화당은 특히 이번 해임결의안 표결에서 드러났듯 다수파와 소수의 강경파간 갈등이 첨예해 하원의장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점쳐진다.
당내에선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원내대표와 의장대행으로 임명된 패트릭 맥헨리(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당내 강경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헤른(오클라호마)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힐에 따르면 톰 에머(미네소타) 공화당 원내총무는 의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지목하면서 "그는 훌륭한 하원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하원의장 선거에 도전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았다면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맥헨리 대행은 일단 의사봉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그가 의장직에 도전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당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화당 연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헤른 의원은 하원의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강경 성향으로도 분류되는 헤른 의원은 지난 1월 매카시 의장이 선출됐던 선거 당시 강경파의 추천으로 후보로 추천돼 소수의 표를 얻은 바 있다.
토마스 매시(켄터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을 추천했고, 짐 뱅크스(인디애나) 의원은 당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톰 콜(오클라호마) 하원 운영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지만 당내 갈등이 뚜렷한 만큼 누가 당의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해임건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8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하원에서 민주당이 권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1월 하원의장 선거 당시 후보로 내세웠던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가 굳건한 만큼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다시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의장 선거는 양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날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내에선 일단 금주보단 내주에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당내 강경파의 반대로 나흘간 15차례의 투표를 거치는 우여곡절 속에 하원의장직에 선출됐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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