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234년만에 처음…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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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공화·58·사진) 하원의장이 당내 강경파가 주도한 해임결의안이 가결되면서 전격 해임됐다.
대통령·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해임은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매카시 의장은 해임안 통과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하원의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며 "오늘 투표에서 졌을지 모르지만 내가 믿는 신념과 미국을 위해 싸웠다.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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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올스톱… 정국 안갯속으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공화·58·사진) 하원의장이 당내 강경파가 주도한 해임결의안이 가결되면서 전격 해임됐다. 대통령·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해임은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하원의장 해임에 법안심사·처리 등 모든 의회 기능이 ‘올스톱’되면서 미 정국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 하원은 3일(현지시간)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매카시 의장 해임안을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 처리했다. 해임안을 제출한 맷 게이츠 의원 등 공화당 강경파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당론으로 해임안 찬성을 결정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가세했다. 예산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불사했던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9월 30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을 처리하자 해임을 추진했다.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추진에 대한 불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분에 따른 어부지리 등을 고려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해임으로 매카시 의장은 269일이라는 사상 3번째로 짧은 재임기록을 세우게 됐다. 매카시 의장 최측근인 패트릭 맥헨리 의원이 임시의장으로 임명됐다.
매카시 의장은 해임안 통과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하원의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며 “오늘 투표에서 졌을지 모르지만 내가 믿는 신념과 미국을 위해 싸웠다.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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