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서열 3위, 매카시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왕종명 2023. 10. 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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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매카시 하원 의장이 의회 표결 끝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됐습니다.

그와 같은 당인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는데 민주당과 결탁해서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투표는 속전 속결로 진행됐습니다.

공화당 강경파 맷 게이츠 의원이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제출한 게 어젯밤이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인정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킨 걸 보면 모종의 뒷거래가 있는 게 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더 이상 하원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맷 게이츠/미국 하원의원(공화당)] "케빈 매카시는 우리가 이 정부의 자금을 두고 싸우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면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임 결의안이 제출되면 이틀 안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매카시 의장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다음날 표결에 부쳤습니다.

임시 예산안 처리는 미국을 위한 결단이었지 민주당과의 뒷거래 운운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해임안 부결을 자신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저는 여러 번 넘어졌습니다. 제가 하원의장이 되려고 나섰을 때도 실패했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제외시켰죠. 저는 의장입니다. 저는 지금 제55대 하원의장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투표 직전 회의를 열어 "우리도 매카시가 못 미덥다"면서 해임 안에 찬성하기로 한 겁니다.

해임안이 통과되려면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 212명 전원이 찬성하고 공화당 221명 중 5명 이상만 찬성하면 가결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 21명이 대놓고 매카시 해임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가결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투표가 시작됐고 결과는 찬성 몇 216표, 반대 210표.

비록 소수이지만 당내에서 늘 딴소리를 내왔던 트럼프 추종 세력이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당 소속 하원 의장을 역사상 처음으로 끌어내린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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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017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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