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16년 강서구, 尹대통령 만든 본전 김태우로 찾자" 집중유세 중진 총출동

한기호 2023. 10. 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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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대표 심부름할 사람 아닌 일꾼 뽑는 선거"
"강서 발전 위해 전화할 수 있는 김태우" 尹·吳 마케팅 강화
민주 전략공천 진교훈 때린 이철규 "범죄자 이재명의 낙하산"
정우택·권영세·나경원 등 동참, 강서 충청표심 호소
10월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충청·수도권 중진들이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인 정우택(위 사진·가장 왼쪽) 국회부의장, 상임고문인 나경원(위·오른쪽 세번째) 전 의원과 권영세(아래 사진·왼쪽 세번째) 의원, 수도권 4선 중진인 김학용(아래 사진·가장 왼쪽)의원 등이 10월3일 강서구 방화사거리 집중유세에 당 지도부와 동참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나경원 전 국회의원·권영세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3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에 재차 당력을 모았다. "대통령 윤석열을 만들어 놓았으면 본전을 찾아야 될 것 아닌가, 심부름을 시켜야 한다"며 '대통령 마케팅' 수위도 끌어올렸다.

이날 예정된 국회 기자간담회도 취소한 뒤 강서구에 종일 머무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방화사거리 집중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정쟁할 사람,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부름할 사람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57만 강서구민들을 위해 머슴처럼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난 16년 동안 강서는 민주당 구청장이 계속 재임했다. 현재 강서구 국회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데 이렇게 한결같이 민주당 뽑아줬는데 강서가 발전했나, 퇴보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강서구가 인근 양천구보다 낙후됐다며 "선출직으로 뽑힌 구청장과 국회의원들이 제역할 안 하고 강서구민을 우습게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태우 구정 첫 1년간 빌라촌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공약에 진전이 있었다며 "힘 있는 사람이 구청장 해야 고도제한도 완화되고, 합리적으로 일이 추진되고, 재건축 재개발 인허가도 팍팍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서의 잃어버린 16년을 되찾을 때"라며 여당 공약을 '미끼 흥정'으로 빗댄 민주당 지역구 의원의 발언을 꼬집기도 했다.

김기현 대표는 특히 "강서 발전을 위해서 대통령을 통할 사람 뽑아야 될 거 아닌가. 대통령한테 '강서를 발전시키려니까 이런 거 이런 거 해결해야 됩니다' 전화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거론하며 "오세훈 시장이 얼마 전에 강서에 와서 모아타운 현장을 보고 가면서 재건축·재개발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줬는데 구청장이 같은 당 김태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면 이것도 가다가 스톱하는 게 아닌지 여러분이 걱정되지 않나"라고 피력했다.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도 뒤이은 연설에서 "김 대표와 김태우 후보의 공통점은 '해결사'라는 것"이라며 김 대표가 역점 추진한 대학교 학생식당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거론했다. 이어 "실제로 정책과 국가 재정으로 해결해야 해결사가 되는 것"이라며 "강서구청의 해결사는 국민의힘이 당당하게 경선을 통해서 뽑은 김태우"라고 말했다. 고도제한 완화와 빌라 재건축 공약에 관해 대통령, 여당 대표, 서울시장, 강서구청장까지 "4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은 "(경선으로) 강서구민이 선택해 뽑은 김 후보와 범죄자 이재명이 낙하산으로 내려꽂은 진교훈 후보, 강서구민을 위해서 누가 더 충성하겠나"라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가 검찰 수사관으로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시절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직전 구청장직을 상실한 데 대해서도 "정의를 말했다고, (감찰 무마 등) 범죄사실을 폭로했다고 (김명수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에서 강제로 끌어내렸다"면서 보궐선거비용 40억원 책임 소재를 민주당에 돌리기도 했다.

공격수를 자처한 이철규 사무총장은 거듭 "김 후보가 민주당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처럼 부하직원을 성추행했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처럼 여직원을 성추행했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처럼 성범죄를 저질렀나"라며 "자기들(민주당)이 성범죄로 발생시킨 1000억원 가까운 (광역단체장) 보궐선거 비용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 몰염치한 자들이 강서구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 김 후보에게 보궐선거 비용 40억을 물어내라고 소리 지른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제가 작년에 강서구청장 취임하고 나서 가장 처음 한 일이 바로 이곳 방화동과 관련된 일이었다. 취임 직후 가장 빨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봤더니 바로 방화동 건폐장 이전이었다. 그래서 그 즉시 김병수 김포시장 만나고, 오세훈 시장 만나서 취임 4개월 만에 방화동 건폐장(건설물폐기처리장)과 5호선 차량기지를 김포시 이전하는 걸로 최종 합의를 봤다"며 "얼추 봐도 2조는 될 것 같은 부지(도합 약 11만평)를 제가 구민을 위해 얻어왔는데 저들은 제게 40억을 얘기한다"고 운을 뗐다.

'40억 애교 발언' 논란 직접 해명에 나선 그는 또 "취임 즉시 원가절감위원회를 만들어 10원짜리 하나라도 아끼고 '연말에 멀쩡한 보도블록 함부로 뒤집어엎지 말라' 지시했다. 이런 식으로 아끼고 아껴 1년 동안 절약한 돈이 1057억원"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구 예산 확보 관련 "재정자립도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80% 중앙정부에서 전부 얻어 와야 된다"며 "(당선되면) 장·차관 찾아가 무릎을 꿇어서라도 필요한 자금 얻어내고, 재개발 재건축 관련 인허가 모두 풀어내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중유세엔 윤재옥 원내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보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상임고문인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김학용 의원 등도 총출동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라는데 속으면 안 된다. 민주당이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음모"라고, 나경원 전 의원도 "저쪽 당의 모 대표가 갑자기 (구속)영장이 기각되니 본인이 무죄인 척하면서 구청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정치에 복귀하려 한다"고 야당에 각을 세웠다.

수도권 중진이지만 충북 출신 부친을 둔 나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세 직전 충청향우회 강서구 연합회를 찾아 김 후보 지지를 얻었고 "큰 결심을 해주신 지역의 큰 어르신들의 마음을 담아 집중유세 현장에 함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역시 충북 출신 아버지를 둔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구)도 유세에 이어 SNS로 "강서구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김 후보가 강서구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에 함께 해주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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