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5G 저가형 자급제폰' 국내 0·인도 5종 판매…역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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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국가에선 5세대 이동통신(5G) 저가형 자급제 단말기를 최대 5종까지 판매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한 종도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촉진 차원에서 중저가형 단말기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플래그십 S, 보급형 A, 저가형 M 시리즈 단말을 각각 자급제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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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국가에선 5세대 이동통신(5G) 저가형 자급제 단말기를 최대 5종까지 판매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한 종도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촉진 차원에서 중저가형 단말기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득 수준을 따졌을 때 국내 시장은 저가폰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에 적합하단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하는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플래그십 S, 보급형 A, 저가형 M 시리즈 단말을 각각 자급제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공식홈페이지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Z, 갤럭시 S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만 구입 가능하고 5G 저가형 M모델은 찾아볼 수 없다. LGU+(LG유플러스)의 버디, KT의 점프, SKT(SK텔레콤)의 퀀텀 등 갤럭시 M시리즈의 일부 모델만을 이통사향으로 출시했을 뿐이다.
윤 의원은 "국내에선 공식홈페이지를 통한 5G M모델 자급제 단말은 구입이 불가능하고, 이통사향 모델도 다양한 기종이 아닌 쪼개기식으로 공급해 가입자의 선택권마저 제한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대리점에서 언제든지 자급제 폰의 구매가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급제 단말은 공식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시장에선 국내에 비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훨씬 폭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기준, 삼성전자 인도 공식홈페이지에선 M34 2종(6GB/8GB RAM), M14 2종(4GB/6GB RAM), M13(6GB) 등 5종을 구입할 수 있다.
베트남 공식홈페이지에선 M14 모델을 4가지 종류(4/6/64/128GB) 가운데 골라 구입할 수 있다.
유럽의 경우 13개국에서 8가지 종류의 저가형 단말을 출시한 바 있으며(M14(64GB/128GB), M23(64/128GB), M33, M52, M53, M34), 현재 영국 공식홈페이지에서 1종(M53)을 판매하고 있다.
중동의 경우 8개국에서 9개 종류의 단말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튀르키에(2종), 시리아 (2종), 이라크 (1종)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저가형 자급제 단말기 구입이 가능하다.
남미의 경우 14개국에서 8개 종류의 단말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브라질(4종), 콜롬비아·페루(2종), 아르헨티나·멕시코(1종)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저가형 자급제 단말기 구입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인도, 동남아, 중남미 등 시장에서 중저가형 모델로 승부하고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판매하는 전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업계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며 요금 인하를 촉구한 바 있고 과기부도 가계통신비 부담절감을 위해 중저가 단말 출시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M시리즈는 유통 상황, 사업자 요청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시에만 출시하고 있다"며 "내수용 저가 자급제 단말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단말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 저가 자급제 휴대폰을 내놓을 유인이 부족하다"며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은 적은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통신비 경감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자급제 단말은 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제조사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자급제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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