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떠나는 간호사 59% ‘2년 이내 퇴사’

김정호 2023. 10.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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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퇴직한 국립대병원 간호사 10명 중 6명이 입사한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장의 증원요청에도 정부의 승인은 나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76명의 간호직 인력 충원 신청을 했으나 실제로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인력 수는 43명(56.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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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처우 문제 등 악순환 지적
강원대병원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

전국적으로 퇴직한 국립대병원 간호사 10명 중 6명이 입사한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장의 증원요청에도 정부의 승인은 나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매년 간호인력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대병원의 지난 2018년 평균 간호인력 정원은 639.5명인데 반해 현원은 618.3명으로 21.3명이 부족했다. 올해도 7월말까지 92명의 간호사를 임용했지만 46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강원대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이들 국립대병원에서 퇴사한 간호사는 총 46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입사 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한 간호사는 2736명으로 전체 퇴사자의 59.0%에 달했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상당수가 입사 후 짧은 기간에 퇴직하는 이유에는 처우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원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인력이 항상 부족한 상황에서 인근 한림대춘천성심병원과 연봉마저 약 900만원 차이나 충원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국립대병원은 정부에 인력 증원을 요청하고 있음에도 요청한 인원만큼 승인조차 나지 않아 현장의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76명의 간호직 인력 충원 신청을 했으나 실제로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인력 수는 43명(56.5%)에 불과했다. 강원대병원 이외에도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은 각각 20명, 18명, 42명, 19명의 간호직 증원요청을 했음에도 단 한명의 정부 승인도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의료현장에서는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필수인력 충원과 임금 향상을 위해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오는 11일 3700여명 조합원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지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 분회장도 “강원대병원 역시 오는 6일까지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찬반투표 이후 병원과의 교섭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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