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의 ‘로큰롤’ 사랑, 기타 연주로 900만 뷰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3. 10.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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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디 워터스의 ‘후치쿠치 맨’ 연주하며 노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7일 워싱턴DC의 국무부에서 열린 '글로벌 음악 외교 이니셔티브' 출범식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마친 뒤 기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기타를 연주하며 블루스 대가인 머디 워터스의 후치쿠치 맨(Hoochie Coochie Man)’을 부르는 동영상이 X(옛 트위터)에서 9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로큰롤 사랑으로 유명한데, 이 곡은 록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9월 27일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글로벌 음악 외교 이니셔티브’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세계 각국 사람들과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한 음악가에게 국무부가 주는 ‘음악을 통한 평화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국무부가 세계 각국에서 지원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에 미국 노래와 가사를 가르치는 과정을 공식 도입하고, 음악가를 위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만들어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연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는 직접 펜더 기타를 들고 블루스의 대가 머디 워터스가 부른 후치쿠치 맨을 부르기 시작했다. 록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이 곡은 이후 세계적 기타리스트이자 블루스·록 음악가인 에릭 클랩튼도 연주한 적 있다. 장관이 보여주는 ‘록 스피리트’에 참석자들은 환호했다.

행사 자체는 미국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블링컨 장관이 “음악과 외교를 결합할 오늘 밤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자신의 공식 X 계정에 게재한 연주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는 불타고 있는데 블링컨은 기타나 치고 있다”는 냉소적 반응도 있었지만 “(국무장관이 기타 연주를 할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블링컨이 “감정이 풍부한 바리톤 음성”과 “또렷한 블루스 화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021년 잡지 ‘롤링 스톤즈’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관통하는 맥락은 아마 음악일 것”이라며 로큰롤 사랑을 고백한 적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록밴드 비틀스의 ‘어 하드 데이즈 나이트’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이후 내내 로큰롤을 좋아했다고 한다.

블링컨 장관은 또 세계적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튼을 좋아해 라이브 공연을 75번이나 봤다. 젊은 시절 밴드 활동을 했던 그는 음원사이트 스포티파이에 ‘에이블링컨(Ablinken)’이란 이름으로 ‘립 서비스’, ‘페이션스’, ‘위드아웃 야’ 등 3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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