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 쏟아지던 아파트서…40대 강남 수학강사, 숨진채 발견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0. 3. 11:27
추석 전날인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가족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상황으로 고독사로 추정된다.
지난 2일 강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강일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8일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아파트 내부를 확인했지만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강남 일대에서 수학 강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이를 근거로 사망한 지 두 달은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최근 악취에 대한 입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붙인 게시물에는 “50일 넘도록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악취로 인해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지난달 30일 “최근 악취 민원은 6층 세대 입주민 사망 사건과 관련된 냄새로 추정된다. 유가족에게 연락해 세대 출입이 가능하면 방역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이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붙었다.
A씨가 살던 세대의 우편함에는 3개월가량 미납된 관리비 고지서와 카드회사·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보낸 우편물이 다수 발견됐다.
A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오랜 기간 강남 지역에서 수학 강사로 일해왔으며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내일은 없다”···집 팔아 돈 펑펑 쓰는 이 나라 국민들 - 매일경제
- “시세보다 2억 싸게 내집마련”…매물 쏟아지는 부동산 경매, 왜? - 매일경제
- “한국 수출 효자가 돌아왔다”…11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반도체 - 매일경제
- 10억 들고 은퇴하려면?…“30살부터 매달 ○○만원 투자해야” - 매일경제
- 2금융권 8%대 예금금리 1년만에 재등장 - 매일경제
- 베트남 누비던 배민베트남 오토바이, 역사속 사라질 위기 몰려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상속세 폭탄 맞고 파산했어요”…부자들이 한국 뜨는 이유 있었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부동산 큰손들 몰리던 ‘이것’…거래량 반토막 났다는데 - 매일경제
- “연 8.8% 적금? 주식보다 낫네”…2금융권도 이자경쟁 뛰어든다 - 매일경제
- 랭킹 없는 네팔과 1세트 졸전, 韓 선수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이래서는 안 된다, 정신 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