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서 즐길 수 있다고?”…4050 마음에 불 지핀 ‘이 작가’ [퇴근 후 방구석 공방]

이승환 기자(presslee@mk.co.kr) 2023. 10.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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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페인팅은 그냥 색칠놀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두시간 강의 듣는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쉬운게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래요. 그냥 되는게 어딨겠어요. 열심히 해야죠. 즐겁게 즐길수 있을 정도까지 이르려면 수 없이 칠해보고 색을 느끼면서 본인의 색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박준우-

Oikeus
피규어 도색에 새바람을 일으킨 ‘스펀지도색’의 창시자
프라모델 도색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락커나 에나멜 도료를 신너와 희석해 에어브러쉬로 뿌리며 도색을 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던 2015년 겨울. 획기적인 도색방법이 새롭게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유튜브를 통해 한 피규어 페인팅 강사의 도색법이 소개되는데 바로 화장용 스펀지 ‘퍼프’를 이용한 아크릴 도색법입니다. 신너냄새로 집에서는 도색이 불가능하기에 도색취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중년들의 맘에 불을 지핀 ‘박준우’ 피규어페인팅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페인팅 작업중인 박준우 강사
“용산문화센터의 수업시간에 회원분이 찍은 영상이었어요. 전부터 거친 스펀지를 이용해서 웨더링 작업하는 방법은 보편화 되어있었거든요. 그 당시 저도 붓질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시기인데 웨더링작업을 스펀지로 하는데 효과가 좋더란 말이죠. 그래서 조금 더 부드럽게 하기위해 거칠지 않은 화장용퍼프로 해봤더니 너무 효과가 좋아서 노하우를 알려주게 되었죠. 아크릴물감이 냄새가 없고 신너가 필요없어서 집에서 하기도 좋고 딱히 필요한게 없어요. 물감에 붓만있으면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영상이 반응이 좋았는지 이후로 많은 분들이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셨었죠.”
medieval footman
우연히 찾아온 기회
“제가 미술 전공자는 아니예요. 학생때부터 만화그리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림을 베껴 그리는 수준이었죠.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그림을 그리는 친구를 찾고 있던 출판사 부장을 친구를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되었거든요. 포트폴리오라는 개념도 없어서 그냥 그려놨던 그림들을 보여줬는데 바로 그날 저녁에 출판사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어요. 학습지인 ‘일일 공부’, ‘머리표 아이템풀’ 표지랑 삽화 등을 그렸었죠.”
medieval footman
“너무 재밌더라구요. 그때만 해도 제게는 상상도 못했던 환경이었죠. 출판사 사무실에 제 자리가 생기고 내가 그림을 그리며 돈을 벌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죠.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일하다 보니 10년의 시간동안 그림을 그리며 보내게 되었어요. 웅진, 천재교육등의 표지와 삽화, 동화책 표지 등 정말 많이 그렸어요. 백설공주만 400번은 그린 것 같은데요. 하하하!”
Surrounded
Surrounded
“출판사에서 5년. 이후 프리랜서로 나와서 밖에서도 그쪽 회사 일을 받아서 일을 이어갔어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 하다보니 질리더군요.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서 와이프와 의논 후 1년정도를 쉬게 됐는데 막상 쉬니 너~무 좋더라는 거죠! 그러다 ‘윤기열 작가’의 블로그를 우연히 접하고 피규어 인형을 칠하는 걸 접하게 됐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그림을 그렸으니 충분히 하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이게 너무 다르더라구요.”
Kazhatdram
피규어 페인팅은 미술의 또 다른 영역
“제가 그림으로 작업하던 스타일이 인형에는 전혀 맞지 않았어요. 그림을 그릴 때 임파스토 기법(물감을 두텁게 칠해서 최대한의 질감과 입체적인 효과를 내는 기법)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걸 그냥 인형에 적용했으니 그 작은 피규어 디테일이 다 뭉개져 버렸죠. 윤작가님 통해서 농도 조절로 얇게 여러번 색을 올린다는것을 알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것인데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림 좀 그린다는 자만심이 컷던 것 같아요.”
Kazhatdram
피규어페인팅은 색과 친해지는 과정
“피규어페인팅을 하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색변환인것 같습니다. 색에서 색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게 되죠. 정규 미술과정을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 경험에서 나오는 감각으로 수업을 하니 설명이 좀 힘들 때도 있거든요. 머리속에 있는걸 구체화해서 수강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이론보다는 경험기반으로 수업을 해갑니다. 그래서 요즘은 쉽게 색레시피를 정해서 알려주고 그 다음부터 세부적인 표현을 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여기부터는 감각과 센스의 영역이라 수업으로 끌고가기가 상당히 힘들고 개인차도 많이 나게 됩니다. 색차트의 이론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채득된 나만의 색을 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WSS MG42 Gunner
“무조건 색을 만들어 보라고, 조색을 권해요. 조색을 하다보면 색의 변화를 체득할 수가 있거든요. 요즘은 피규어에 따라 색상정보나 킷과 물감을 셋트로 판매도 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빨간색 하나를 쓰더라도 붉은 옐로우계열, 붉은 블루게열들이 곁들여져 조금씩 변해가는 색의 변화를 페인터 본인이 느낄 수 있어야 됩니다. 그렇게하다 보면 본인이 좋아하는 색감들이 나오게 되어있어요.”
WSS MG42 Gunner
“수강생10명이면 10명이 다 쫓아오면 좋지만 수업 후에도 즐길정도로 쫓아오는 분들은 몇명 안됩니다. 시작하자마자 한계를 느낀다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게 아니라 본인 머리속에 있는 이미지, 그동안 봐왔던 유명 작가들의 작례. 이런것들과 지금 내 손에서 칠해지고 있는 피규어가 너무 차이가 나는거죠. 바로 안되는 거에 대한 생각들이 많은데 그 고비만 넘길수 있게 끌고가는게 관건입니다.”
scavenger
“수강생 분들이 대부분 없는 시간 쪼개서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시고, 금방 체득을 해서 해보고 싶어하시기는 하는데 한두시간의 듣는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쉬운게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래요. 그냥 되는게 어딨겠어요. 하고 싶다면 본인의 노력이 동반돼야됩니다. 즐겁게 즐길 수 있을 정도까지 이르려면 수 없이 칠해보고 색을 느끼면서 본인의 색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여기에 도움을 줄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죠.”

“수업을 일단 한 번 하고 그뒤로는 수업료 없이 오라고 합니다. 와서 작업하면서 중간중간 한번씩 제가 잡아주면서 도움을 드리죠. 저도 편하고 수강생들도 금방 체득이 되고요. 지방에 계신 수강생들은 사진으로 보내주면 제가 포토샵으로 다시 그려서 보내드리기도 해요.”

The Stag Knight
원형사로의 도전
“원형작업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지브러시로 디자인해서 3D프린터로 뽑아내 레진 복제작업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거죠. 예전 스컬피로 손으로 하나하나 다듬으며 만들 때에 비하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환경이 너무 좋아졌어요. 스케일 조절도 가능하고 편하게 원형복제가 되거든요. 축소 생산할 때는 디테일을 죽이거나 스케일을 키울 때는 디테일을 추가하는등 작업이 용이합니다. 그렇다고 손으로 직접 조형한 제품이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손맛이라는게 있는데 그게 페인팅을 하면서도 그대로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제품을 다양하게 배리에이션을 두는게 훨씬 이득이죠. 국내에 넛츠플레닛, 영미니어처, 갈라파고스, 라이프미니어쳐가 대표적인 레진 피규어 생산업체들이구요. 저는 넛츠플레닛을 통해 두가지 작품을 출시했었어요.”
samurai
“페인팅을 하다보면 조형도 잘 할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페인팅과 조형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 보여지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한 형태를 알고 음영을 생각하면서 페인팅을 하다보면 스컬피 조형도 대충은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기본은 가능해요. 대신 명암과 블렌딩 같은 스킬의 끝장을 한번 봐야죠. 조형을 완벽히 이해해야 가능한 스킬이거든요. 끝까지 한번 파보고 나서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선에서 멈추는 분들이 계세요. ‘습작이다’ ‘연습이다’ 라고 얘기하는데 모든 작품이 다 습작이 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피규어 하나를 칠하거나 만들어도 끝까지 완성해서 명패까지 달아야. 그래야 완성이라는 기준을 잡아야 되요.”
samurai
“탑클래스에 계신분들은 하루 8시간씩도 매일 작업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부족하다고 하죠. 물론 그분들은 업으로 하는 분들이고 취미로하시는 분들과는 다르겠지만 취미여도 자신이 열심히 해놓고 자기 작품을 폄훼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약간 퀄리티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는건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작품 하나하나가 쌓여가는거예요. 그게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가는 경계인 거죠. 그런 의미에서 한국모형협회 강신금 작가님이 숨은 작가들을 수면위로 올리는 역할을 하시려 노력하고 계십니다.지난주 에코락갤러리에서 열린 미니어처작가전(지난 ‘퇴근 후 방구석 공방’ 기사참고) 보셨죠? ”
mama buho 2018 MALCOM 피규어부분 골드수상
세계 무대에 작품을 알리다
“피규어 페인팅 작업들을 해나가면서 한동안 주변에서 칭찬 일색이었거든요. 얼굴채색한 걸 카페에 올렸었는데 지인이 ‘형님 너무 멋져요 근데 아직 다하신건 아니죠?‘라는 댓글이 달렸더라구요. 그 댓글을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서 사진 찍어 올린건데 ‘다 한거 아니죠?’ 하니까 이거 뭘 더해야할지 모르겠고 너무 당황 스럽고 해서 그때 붓을 놓고 말았어요. 그 피규어는 아직도 완성을 못했어요. 유리 멘탈이었죠.”
mama buho
“그렇게 1~2년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와서 한참을 완성작을 못내고 있다가 우연히 집어든 인형이 마마 부호였어요. 이때 처음 습관처럼 색올리고 명암 잡던 방식을 버리고 피규어에 스토리, 빛방향, 색감등을 더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완성당시 그해에 하비페어 콘테스트, 말레이시아 콘테스트 등에서 골드 수상 하면서 다시 피규어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즐겁게 그리고 남의 평가 너무 의식 하지 않으면서 (완전히 안할수 없지만...) 작업하고 있어요.”
Oikeus 2023 MALCOM 마스터 부분 은상
대한민국 피규어 박람회의 나아갈 길
“해외 박람회나 컨테스트를 돌다 보면 규모는 한국에 못 미치지만 점점 성장해가고 글로벌한 대회로 발전해 가는걸 보면 국내 ‘하비페어’나 ‘IPMS’가 국내스케일로 국한 되어 있는게 좀 안타까워요. 그 이유중 하나가 해외 모델러들이 입국하는게 일본, 대만을 빼면 비자 받기가 힘들어서 들어오는게 만만치 않다고 하더라구요. 홍콩, 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모델러들의 교류가 많고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안타깝죠.”
Oikeus
“MALCOM이 규모가 큰건 아닙니다. 하비페어의 절반정도의 규모지만 구매력이 있는 유저들의 방문이 많고 그만큼 경제적인 규모는 하비페어 이상인 것이죠. 주최자가 모델링 관련 판매상인데 페어때 복도에 산더미처럼 제품을 쌓아 놓으면 저녁이면 다 팔리고 없더라구요. 이런 페어가 한국에서 개인이 주최하기는 벅차고 지자체에서 함께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모델링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면서 좋아지고는 있는데 갈길이 먼 듯해요.”
Burak the Dwarf
피규어페인팅의 월드트렌드
“유럽에서는 한국 페인터들의 스타일을 예전 방식이라 평하는 경우가 많아요. 작년에 코로나 이후 유로 엑스포가 네덜란드에서 열렸고 수많은 작품들이 출품 되었는데 정말 화려하고 색감도 화려한 작품들이 트렌드더라구요. 이런곳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은 눈에 띄질 않는다고 할까요.”
Volkan
“ 수 많은 작품중이 선택되고 그중에서 베스트를 뽑는 방식으로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지나갈 때 눈에 띄지 않으면 수상을 하기 어렵죠. 워낙 작품이 많아서 꼼꼼히 안봐요. 눈에 띄는 작품들을 뽑는 거죠. 유명한 동양작가들 작품들을 평가할 때 스킬은 너무 좋은데 색조가 어두운 편이라는 평이 많아요. 스페인의 ‘세르지오 깔보’나 ‘앙헬’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색부터 확 눈에 띄거든요. 일단 작품자체가 엄청나게 화사합니다. 예전에는 붓자국 없이 칠해는게 최고의 실력이라 인정받는 성향이었는데 최근에는 붓자국을 신경쓰기 보다는, 물론 당연히 붓자국이 덜하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색을 얹어 주는 게 중요한고 트렌드라 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붓자국이라는게 러프하게 칠하다 보니 생기는 붓자국만 얘기하는데 프로페인터들도 붓자국들 다 있어요. 없을 수가 없죠.”
Volkan
취미로서의 피규어페인팅
“저희 또래 남자들이 취미가 딱히 없는 분들이 많아요. 여건이 안되는거죠. 밖에서 즐기는 취미는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워라벨 워라벨하지만 대부분의 중년의 가장에게는 공감하기 힘든 단어죠.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 집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는걸 권하고 싶네요. TV 앞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보다는 한두시간씩 미술 활동을 취미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거든요. 요란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붓 하나 , 인형 하나 들고 시작하면 됩니다.”
Neko
앞으로의 계획
“건강이 좀 안 좋아서 잠시 쉬다가 수술을 하고 우울증도 왔었는데 작업을 다시 천천히 하다보니 우울감이 잊혀지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역시 내가 젤 좋아하는 일이구나..’ 다시 맘잡고 붓을 잡게 되네요.”
박준우 강사
Profile
-피규어 포레스트 대표

-피규어 디오라마 강사

-서울 미술관 주최 미술대전 서양화 부분 금상

-한국 TAMIYA 콘테스트 프라모델 팩토리상

-SONY PICTURES 퓨리콘테스트 퓨리상

-조이하비 프라모델 콘테스트 피규어부분 금상

-Japan Alpine Miniatures Painting Contest TOP10 수상

-Hungarian model show highly commended 수상

-모래심리상담용 피규어 제작

-키움북스 창작동화 제작

-영화 FURY 디오라마 제작 참여

-2018 하비페어 mmc 콘테스트 피규어 부분 골드, 브론즈

-2018 말레이시아 (말콤) 콘테스트 피규어부분 골드수상

-2022 한국TAMIYA 대상

-2023 말레이시아 콘테스트 마스터 부분 은상

-피규어 포레스트 -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길 94 2층 (성수동2가 272-30)

-네이버카페 피겨링

-페이스북 -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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