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한국 야구…이대호·이순철 따끔 쓴소리 ('SBS 항저우 아시안게임')

윤준호 2023. 10. 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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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SBS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9일차에 야구 중계 1위를 비롯해 주요 경기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중계 강자'의 면모를 이어갔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전날 방송한 야구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 경기는 4.7%의 가구시청률을 기록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도 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지희·신유빈이 21년 만의 금메달을 기록한 탁구 여자 복식 일본과의 준결승전은 3.3%, 김수지가 동메달을 따낸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은 3.1%로 역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치러진 종목 가운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B조 1차전 홍콩과 경기에서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10-0 콜드승을 거둔터라 2차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만 투수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0-4로 완패했다. SBS 이대호, 이순철 해설위원도 답답한 공격력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 시절 레전드 타자 출신답게 두 해설위원은 타석에 선 선수들의 심적인 불안감을 지적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배트를 돌려야 한다. 그래야 안타가 나오든 아웃이 되든 한다"고, 이순철 해설위원은 "공을 때려야 하는데 왜 자꾸 소극적으로 나가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정우영 캐스터도 "언제까지 이렇게 가슴을 조마조마하면서 봐야 할까요. 타선이 좀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실제로 뛰는 선수들이 더 답답하고 치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이라고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또 1차전에서 침묵한 강백호를 향해서는 "'대한민국의 4번 타자' 자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와 조언으로 각성을 강조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배트를 돌릴 때에는 반응이 되어야 하는데 자꾸 멈춘다. 그만큼 생각이 많다는 것"이라며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했기 때문에 복기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자신 있는 스윙, 빠른 카운트에서 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순철 해설위원도 올 3월 치러진 WBC를 언급하며 "국제대회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 움츠러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빠른 볼을 안치고 있기 때문에 대만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빠른 공만 던지고 있다며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응하는 방식이 조금 잘못됐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꼬집었다.
 
한편, '한국 여자 간판 다이빙' 김수지는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유현 해설위원은 "백전노장답게 노련한 연기를 펼쳤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인권 캐스터는 "정말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한 연기, 아름답게 입수했다"며 김수지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우진과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결승에 오른 전지희·신유빈 경기는 '레전드' 현정화 해설위원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중계가 펼쳐졌다. 특히 21년 전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 획득 당시 코치였던 그는 "금메달을 따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전지희·신유빈의 금메달을 기원하기도 했다.
 
박태경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가 합을 맞춘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는 우상혁과 최진우가 가뿐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최진우가 2m10 3차 시기를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한 순간 박태경 해설위원은 "제가 더  소름이 끼친다. 우상혁 선수의 후계자답다"고 인정했다. 정우영 캐스터는 "바심과 우상혁 모두 점프 한 번씩만 하며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금메달 경쟁이 기대된다”며 수요일에 있을 결승을 기대케했다.
 
SBS는 대회 10일차인 오늘(3일) 야구, 농구, 핸드볼, 육상 등 주요 종목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금빛 질주를 중계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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