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닷새째 전국 축제장·관광지 나들이객 '인산인해'

강태현 2023. 10. 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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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림엑스포·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축제장 관람객 '북적'
전국 쾌청한 가을 날씨에 유명 산·관광명소에도 발길 이어져
나들이 즐기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3.10.2 superdoo82@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전국 축제장과 관광명소 곳곳이 북적였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한창인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는 이날 정오까지 3만1천여명이 찾아 이색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2천평 규모의 잔디밭 '힐링광장' 곳곳에 배치된 캠핑 그늘막과 텐트,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린 해먹에서 관람객들은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어린이 집라인과 암벽등반 체험 시설, 나무 그네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겼다.

힐링광장을 이용한 관람객은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며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그네도 타고, 텐트 안에서 쉬다가 집라인도 타고 암벽등반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엑스포 행사장 방문하는 관람객들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개막한 '202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안동역사에서 열린 하회별신굿 탈놀이, 탈춤외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봉자(봉화 자생꽃) 페스티벌'과 핑크뮬리가 만개한 경주 첨성대 인근 동부사적지에도 시민들이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즐기며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2023 대백제전'이 열린 충남 공주와 부여를 찾은 시민들은 백제군 출정식 등을 감상하며 해상왕국·문화강국이었던 옛 백제의 위상을 느꼈다.

산림엑스포 행사장에서 그네 타는 관람객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홍성 남당항 일원에서 열린 '남당항 대하축제'와 보령 무창포 '대하 전어 축제'에서도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 가평 자라섬 남도에서는 백일홍 등을 감상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낮 최고기온이 22도에 머무르며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 일대에서는 추석 특별 행사로 열린 그림그리기 체험에 참여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입장료를 할인받기 위해 한복을 차려입은 일부 관람객은 전시장 인근 중외공원 등지를 찾아 '캠크닉'(캠핑+피크닉)을 하며 깊어져 가는 가을을 실감했다.

제주에서도 '월색 예술제'란 제3회 서귀포 사계예술제와 천제연폭포 중문칠선녀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가을 생각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추석 연휴인 2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짙어진 가을 하늘을 즐기고 있다. 2023.10.2 scoop@yna.co.kr

전국 명산에 쾌청한 가을 날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팔공산과 비슬산, 금오산 등 명산에도 완연한 가을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이 정상에서 탁 트인 전경을 감상했다.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해발 1천m 이상의 고산이 이어져 있는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지난달 말부터 새 등산로 '하늘 아래 첫 부처길'이 개통한 영암 월출산 일대도 삼삼오오 짝지은 등산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월출산 기찬랜드-대동제-용암 사지에 이르는 등산로를 오고 간 이들은 굽이굽이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걸으며 월출산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았다.

강화도 마니산을 비롯해 계양산과 문학산, 청량산 등지에도 넘실대는 가을바람을 느끼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30분께 기준 8천8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 등을 거닐거나 등산으로 연휴를 즐겼다.

태양 아래 세 사람 (인제=연합뉴스) 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천리길 중 하나인 설악 마주보길 정상 아래에서 운해와 설악산 자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풍경을 살펴보는 모습. 2023.10.2 [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aetae@yna.co.kr

전국이 맑은 날씨 속에 도심 공원과 관광지 등에도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수원에서는 시민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걷거나 '행리단길'로 알려진 성곽 인근 행궁동에 자리한 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안성 팜랜드를 찾은 입장객들은 언덕에 드넓게 펼쳐진 황화 코스모스길을 따라 걸으며 휴일을 즐겼다.

울산대공원에도 시민들이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제2호 국가 정원인 태화강 국가 정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을바람을 느끼거나 십리대숲 산책길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셨다.

푸른 날씨, 단청마저 곱고 아름다운 날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오후 서울 경복궁 근정전 단청이 고운 빛을 발하고 있다. 2023.10.2 superdoo82@yna.co.kr

대표 해안 명소인 동구 대왕암공원에서도 관광객들이 바다 위로 연결된 303m 길이 출렁다리를 건너거나 해송 숲길을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도 이날 3천여명이 입장해 대통령 기념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거나 여러 산책로를 걸으면서 대청호반의 초가을 풍광을 만끽했다.

사진 명소로 유명해진 연천군 중면 댑싸리 정원과 장남면 해바라기밭에도 꽃에 파묻혀 추억을 남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부산 송정해수욕장과 강원 양양 남애해변에는 서핑 동호인들이 파도를 가르며 가을 서핑을 즐겼다.

추석 연휴 즐기는 서퍼들 (양양=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남애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타며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다. 2023.10.2 yoo21@yna.co.kr

(윤관식 류수현 김준범 김용태 박재천 백도인 김도윤 조정호 정다움 신민재 고성식 강태현 기자)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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