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은' 있는데 떡 파는 '던킨'...영역파괴 SPC 가맹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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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도넛·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지는 SPC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디저트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되면서 다른 업종간 경쟁 뿐 아니라 같은 그룹 내 프랜차이즈 사이에도 영역파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 내에는 전문 떡 판매 브랜드가 있다.
그룹 내 별도의 떡 브랜드가 있음에도 도넛 주력 프랜차이즈에서 떡 판매를 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업역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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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도넛·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지는 SPC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디저트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되면서 다른 업종간 경쟁 뿐 아니라 같은 그룹 내 프랜차이즈 사이에도 영역파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도넛 전문 브랜드 던킨(옛 던킨도너스앤커피)은 '이달의 제품'으로 던킨 매장에서 떡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초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을 일으킨 약과 제품이 인기를 끌자 이번엔 떡 제품으로 가맹점 매출 상승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PC그룹 비알코리아는 2019년부터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던킨' 브랜드로 전환했다. 도넛 전문 브랜드에서 벗어나 '스낵킹'(간단한 식사)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실제 던킨은 소시지 버거나 떡볶이 도넛 같은 야식 메뉴를 만들고 24시간 배달, 픽업서비스를 도입했다. 약과나 떡 제품 판매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다.
SPC그룹 내에는 전문 떡 판매 브랜드가 있다. '빚은'은 SPC삼립의 전통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그룹 내 별도의 떡 브랜드가 있음에도 도넛 주력 프랜차이즈에서 떡 판매를 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업역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평가다. 그룹내 프랜차이즈 업역간 경계가 불문명해진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던킨은 파리바게뜨 등 디저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머핀, 베이글, 샌드위치, 핫도그 등을 판매하고 스낵 메뉴를 확대해 왔다.
비알코리아의 이같은 전략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대 초반 도넛의 인기로 급성장한 던킨은 2013년 매출 2000억원을 마지막으로 줄곧 1700억~1800억원대 머물다가 지난해 10년만에 2000억원을 재탈환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진 반면 도넛은 정크푸드라는 인식이 강해 성장이 정체됐지만 메뉴 다양화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 내 다른 프랜차이즈도 이런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떡 브랜드 '빚은'이 카스텔라 만주, 호두과자, 쌀 케이크 등 베이커리 제품을 강화시킨 것이 이런 사례다. 매실차, 식혜, 수정과 등 음료 메뉴도 갖췄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 역시 쿠키, 타르트, 모니카 등 파리바게뜨나 빚은에서 판매할 법한 제품을 구비해두고 있다. 파리바게뜨 역시 올해 초 '약과 타르트'를 출시해 큰 재미를 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맹점당 매출을 늘리기 위한 본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의 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일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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