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김용필, “아이돌 이벤트가 제게도...마음 어루만지는 가수 되고파”

최보윤 기자 2023. 10.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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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 스타들의 추석 맞이 15문 15답
TV조선 ‘미스터로또’ 톱7·황금기사단을 만나다
미스터트롯2 김용필. 장광효 '카루소' 23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소화했다. 칼각 슈트핏이 그의 자랑이지만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여러 장르의 노래에 도전하 듯, 다양한 스타일의 쇼 의상도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다. /양수열 영상미디어기자

김용필을 두고 경연 초반엔 미스터트롯2 동료들로부터 ‘선생님’이란 호칭이 많이 들렸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트로트 신생아’라지만, 20년 넘는 방송 경력에 절로 90도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콘서트 대기실 등에서 보면 ‘형님’이란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정 프로그램인 미스터로또 뿐만 아니라 트랄랄라 브라더스 등에 출연해 같이 웃고 노래하고 같이 망가지면서 형제 같이 동화해가는 것이지요. 김용필도 변화했지만 미스터트롯2 멤버들도 다가왔습니다. 김용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최수호의 경우 미스터로또 무대 뒤 자신의 손을 잡으며 “노래 좋았다”고 종종 이야기 한다지요. 시청자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 TV조선 미스터트롯2 스타들이 팬분들을 위해 추석 인사에 나섰습니다. 미스터트롯2 스타들의 ‘나를 말한다. 15문 15답!’ 시리즈를 통해서입니다.

‘미스터로또’ 녹화 현장에서 만난 열 두명의 스타들은 그간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던 순간을 짚으며 “행복” “감사”라는 말을 빼놓지 않더군요. 팬분들 응원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바쁜 연휴를 보내고 있다는데요.

이들은 이번 추석 인사를 위해 새로운 느낌의 추석빔도 연출해보았는데요. 가왕 조용필부터 배우 이정재까지 톱스타들의 의상을 디자인한 국내 최고 남성복 브랜드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가 나섰습니다. 추석맞이 한복 느낌을 내기 위해 동양적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일부 변용하거나 최신 컬렉션 의상을 선별해 가수들의 감성에 따라, 또 일부 팬덤 색상을 고려해 배치했는데요. 미스터트롯2 스타들은 패션쇼 무대에 서는 모델 사이즈 의상을 패셔너블하게 소화해 찬사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공통된 질문 15개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해 드립니다. 평소 열과 성을 다해 팬 앞에 서는 이들답게 답변에서도 솔직함과 성실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유의 말투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미스터트롯2 스타들이 정성 들여 작성한 15문 15답 전문은 28일부터 조선닷컴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다음은 김용필의 답변입니다.

미스터트롯2 김용필/양수열 영상미디어기자

-미스터트롯2 경연 이후 6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간단한 소감과 지금의 나에 대해 평가한다면요?

“이전엔 가수들의 무대를 보며 ‘참 잘한다’ 하고 무심코 넘겼는데, 직접 무대에 서는 입장이 되고보니 완성도 있게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가수라는 옷을 입은 이후 조금씩 내 몸에 맞게 수선해 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쉬운 점도 보이는 신인 가수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에 그간 삶의 경험을 살려 성숙한 가수로 거듭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연 전과 비교해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는?

“방송 일을 할 때에는 거의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늘 제 곁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감사한 매니저와 헤어 메이크업 원장님들이죠~. 일을 다닐 때 이젠 외롭지 않습니다.”

-경연 전후 나를 힘들게 했던 것, 버티게 해준 것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번 경연만큼 강도 높은 긴장과 압박과 체력적인 부담을 한번에 느낀것이 무척이나 오랜만입니다. 경연이 끝난 후에도 충분한 휴식기가 없어서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잘 버틸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고요.

그래도 얼마나 감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제 나이에 얼마나 드라마같은 인생이 펼쳐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순간, 힘들었던 모든것이 녹아내리는 마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전광판이나 옥외광고, 혹은 콘서트장 플래카드 등에 있는 자신의 모습(얼굴)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특히 좋아하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좋습니다. 주목을 받는다는것이 어떤 면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일수도 있지만 이제 연예인으로서 삶이 시작된 이상 저를 바라봐주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사진은 모두 마음에 들더군요~”

-경연 이후 ‘인기 있구나’하는 걸 가장 격하게 느낀 상황(에피소드)은 어떻게 되나요?

“일정상 고속도로 휴게소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식사를 제대로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사진찍자는 요청이 많아졌네요. 그리고 이번에 불후의 명곡 녹화를 갔는데 팬분들께서 인간화환이 되어 문구가 적힌 리본을 걸고 계시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기발한 문구 하나하나 읽어보며 감동했습니다.

제주도 콘서트가 있어서 제주공항에 내려서 나가는데 피켓을 든 사오십명의 팬분들이 출구쪽에 모여 환엉해주셨습니다. 공항에서 이런 이벤트는 아이돌에게만 있는줄 알았는데... "

-시청자들/팬에게 어필하는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방송에선? 콘서트에선?)

“차분한 음성과 수트핏.”

-최근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 일은?

“새로운 노래를 계속 불러 나가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고정 프로그램인 미스터로또를 그래도 이어나가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하면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채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불후의명곡 출연으로 짧은 시간에 노래를 익히고 무대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느꼈습니다. 미스터트롯 경연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단련이 됐구나 하는 것을...”

-그동안 경연을 포함해 방송(트랄랄라 브라더스, 미스터로또 등) 무대 중 개인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무대는 무엇인가요? 팬이라면 놓친 적 없겠지만 혹시 놓친 다른 분들을 위해 ‘이 무대만은 꼭 다시 봐주세요’ 하는 것이 있다면요?

“경연중 대장 전에서 부른 열애입니다. 요즘 국민사형투표에 출연중인 박성웅 배우와 이런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극중 숨진 딸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며 감독에게 ‘2번 이상은 하지 않겠다. 두번으로 끝내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그랬습니다.

성웅형~ 제가 열애 부를때 그런 마음이었어요. 두 번은 못 부르겠더라고요. 다 쏟아냈어요... 성웅형 왈, ‘그래 우리 그런 마음으로 하자~’”

-앞으로 방송/콘서트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노래 혹은 꾸며보고 싶은 무대는 무엇일까요? 각종 챌린지나 유행하는 춤, 다른 스타와의 협업 등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최백호 선배님과 무대에 다시한번 같이 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에 대하여로.. 한결 여유있고 몰입감있게 좋은 무대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미스터트롯2 김용필/양수열 영상미디어기자

-미스터트롯2 ‘찐친소’! 친한 동료와 그에 대한 자랑을 부탁드려요.

“안성훈 아우는 무대에서 내려오면 자주 제게 묻곤 합니다. 자신의 노래가 어떠했는지를요.. 끊임없이 연습하고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들으려는 열린 마음이 좋은 가수로 가는 길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는 멋진 가수입니다.

최수호 아우는 미스터로또 녹화때 이따금씩 와서 제 손을 잡으며 형님 오늘 노래 좋았어요 라고 귀엣말을 합니다. 같이 노래하는 입장에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좋았다고 얘기해줄줄 아는, 노래를 사랑하는 친구더군요. 수호 아우에게 칭찬 자주 들으려 더더욱 연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은 안비밀~.”

-최근 미스터트롯2 동료한테 반해버린 순간은요?

“박지현 아우가 그 바쁜 일정에도 미스터로또에서 매번 안무들을 소화내는것을 보면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그것도 제대로 해내는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멋진 친구입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것은?

“일본어를 배우고 싶고, 지금보다 허리 1인치를 더 줄여서 장광효 디자이너님 의상 중 바지를 마음 편히 입어보고 싶네요. 대부분 의상이 모델핏이라서 도전의식을 갖게 합니다.^^”

-대중에게 불리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요?

“낭만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선배 가수님들의 맥을 제대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1년뒤 이맘때쯤 자신의 모습은? 10년뒤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10년뒤 자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1년 뒤에는 김용필 가수의 노래가 대 여섯곡은 있으면 좋겠고, 10년 뒤에는 적어도 5집 이상의 앨범을 선보인 가수가 되고 싶네요.

10년 뒤 나에게...일생에 있을까 말까한 도전을 한것에 감사하고 마음이 맑은 내 주변의 감사한 분들과 건강하고 낭만적인 삶을 오래토록 이어가길 바란다 낭만용필~.”

-독자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말.

“내 감정을 다스릴줄 알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줄 알고 듣는 이의 마음도 어루만질수 있는 힘을 담은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 내공을 갖춘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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