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태우, 월남참전용사 아들"…국군의날 전사자 명각비 닦고 강서 보훈단체 만나

한기호 2023. 10. 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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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75주년 국군의날 개화산 호국충혼위령비 참배에 보훈단체 간담회
"국군에 소홀했던 시간 죄송" 보훈예산 피력…김태우 "아버지 모시듯 추진"
청년장병 구애도…金 "폄하 안돼" 정우택 "軍안전에 노력" 나경원 "아들 안아줬던 마음"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우(오른쪽)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김성태(왼쪽)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0월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개화산 호국공원 호국충혼위령비를 참배하고, 육군제1보병사단 전사자 1100여명의 명각비를 닦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10월1일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구(區) 호국보훈단체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10월1일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각각 페이스북에 카드뉴스와 아들 입대 당일 사진을 게재하며 국군 장병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정우택 국회부의장·나경원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운동 와중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힘에 의한 평화'와 호국·보훈 정신을 강조했다. 청년 국군장병들을 향한 격려 메시지도 잇따라 냈다. 또 강서구청장 재기 도전 중인 김태우 후보에 대해 "월남참전용사의 아들"임을 피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개화산 호국공원을 찾아 호국충혼위령비를 참배했다. 6·25 남침(북한군의 대남 침략)전쟁 초기 방어선을 구축, 사수하다 산화한 육군제1보병사단 전사자 11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각비를 닦았고, 무명 용사들을 함께 추념했다. 이어 박성민 당 전략기획부총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김성태·구상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태우 후보 등과 함께 보선 캠프 사무실에서 보훈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민수 당 대변인 등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엔 △김용백 강서구 보훈단체 연합회장 △강서구 재향군인회 한명현 회장·이동일 부회장·장남희 여성회장 △강서구 월남참전유공자회 김진수 회장 △김영문 강서구 월남참전용사회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는 인사말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셨던 많은 선조가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있다"고 말했고, 보훈단체 측도 감사로 화답했다.

김 대표는 또 "김 후보가 보훈 가족의 후예라 하시는데, 저도 6·25 참전 유공자의 사위"라고 언급하는 한편 호국공원 방문을 계기로 "국군을 너무나 그동안 소홀히 했던 시간들이 정말 죄송스럽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어떻게 우리가 좀 더 잘 기리고 그 정신을 후세에 추모할 수 있을까 생각을 갖고 왔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가보훈부 2000억원대 예산 증액, 국가유공자 보상금 연 5% 인상, 참전명예수당 월 3만원 인상(월 42만원) 등을 피력했다.

간담회 후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선 청년세대를 고려한 듯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청춘을 기꺼이 바치고 있는 우리 모든 장병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며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오늘도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감사와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우중에도 개최된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에서 보여준 위풍당당한 국군장병의 모습"을 되새기기도 했다.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강군으로서 진정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선 군사력의 압도적 우위가 절대적"이라며 "한치의 흔들림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땐 단호히 맞서 싸워 이기는 게 군의 존재의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신세대 장병들에 대한 일각의 폄하 시도는 매우 부당하고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는 엄연한 사실도 지난 기념식에서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여당 강서구청장 보선 선대위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인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회부의장으로서 장병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안전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군의날 기념 취지가 6·25 전쟁중 '38선 돌파'에서 출발했음을 전하며 "당시 지키고자 하던 가치를 생각해본다. 자유민주주의"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21일 군에 입대하는 자신의 아들과 포옹한 사진을 덧붙이며 "당당하고 씩씩하게 훈련소로 떠나던 아들을 안아줬던 그 마음으로 오늘 국군의날에 국군 장병들과 그 가족분들께 이 마음 전한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2일 페이스북으로 "제가 다시 구청장으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라를 지키고자 헌신해주신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번에 그랬듯 하나하나 살뜰히 챙기면서 존중해서 모시겠다"며 "저희 아버지 모시듯 우리 강서구 관내에 계신 여러 보훈단체 회장님, 임원진 여러분들을 모시고자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구정에 관해 "보훈단체 어르신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보훈예우수당 지급대상자를 확대했고 그 결과 올 1월부터 총 2760분이 추가 혜택을 받게 됐다"며 "이외에도 현재 보훈단체가 있는 사무실을 구(舊) 강서문화원 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예산을 신속히 확보했고 이전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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