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골프·롤러에서 금빛 낭보…한국, 일본 제치고 종합 2위 탈환(종합)[항저우AG]

이상철 기자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서장원 기자 문대현 기자 권혁준 기자 김지현 기자 박소은 기자 2023. 10. 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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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중국에 막혀 銀 1·銅 1 획득…다이빙은 이틀 연속 메달 수확
황선홍호, 중국 꺾고 4강행…류중일호도 첫승 신고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항저우(중국)·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서장원 문대현 권혁준 김지현 박소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8일차이자 10월 첫째 날, 한국이 다시 힘찬 금빛 질주를 시작하며 종합 2위를 탈환했다.

한국은 1일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금메달 30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60개가 된 한국은 금메달 29개인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여전히 중국으로, 금메달 132개를 획득했다.

전날 금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배드민턴, 골프, 롤러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여자 배드민턴은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깔끔하게 첫 번째 단식을 잡은 데 이어 복식에서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 새마을금고) 조가 승전고를 울렸고, 세 번째 경기에 나선 김가은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한국은 중국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완성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단체전 정상에 서지 못했던 한국은 29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건 장유빈(왼쪽부터)과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에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솔(왼쪽부터)과 임지유, 유현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남자 골프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시우, 임성재(이상 CJ), 조우영, 장유빈이 함께 출전한 한국은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18언더파를 합작, 최종합계 76언더파로 2위 태국(51언더파), 3위 홍콩(50언더파)을 압도하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자 골프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이후 13년 만이다.

나아가 임성재는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전날 4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같은 날 열린 여자 골프도 고교생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와 김민솔, 임지유(이상 수성방통고)는 여자 골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유현조는 개인전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롤러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한 최광호(오른쪽)와 정철원. ⓒ 로이터=뉴스1

롤러스케이팅의 최광호(대구시청)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497초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광호는 전날 1만m 포인트 제거 레이스 정병희(충청북도체육회)에 이어 롤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최광호와 함께 출전한 정철원(안동시청)이 1분29초499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이예림(청주시청)이 1분38초750초로 대만 리멍추, 류이쉬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신유빈이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시상식 후 동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탁구는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0-4로 완패, 준우승을 거뒀다. 여자 단식 4강에 나선 신유빈도 세계 1위 쑨잉샤에게 0-4로 지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우하람과 이재경이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우하람은 은메달은 획득했으며 이는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9번째 메달이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이빙은 이틀 연속 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김영남은 남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87.78점으로 중국의 양하오-리안준지에(492.6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울산광역시청)와 박하름(광주광역시체육회)도 여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다이빙은 대회 3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 마지막 일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최종 2위에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전 종목(스트리트파이터, 리그오브레전드, FC 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메달을 기록했다.

복싱 대표팀의 정재민(남원시청)은 남자 92㎏급 준결승에서 다브라트 볼타에프(타지키스탄)를 상대로 0-5 판정패하면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단체전 석권을 노리는 바둑 남녀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나란히 전승으로 단체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이지현 9단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에서 태국을 5-0으로 제압했다. 여자대표팀도 여자 바둑 간판 최정 9단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에도 태국과의 예선 5차전에서 3-0으로 승리, 5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 임시현(왼쪽)과 안산이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총 10개의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하는 양궁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사냥에 나선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효자 종목' 양궁도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한국체대)은 양궁 리커브 예선 남녀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도전한다. 이들은 개인전, 단체전, 혼성 경기에 출전한다.

반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과 양궁 월드컵 랭킹 2위로 월드컵 파이널 개인전을 우승했던 '최강자' 강채영(현대모비스)은 각각 8위와 5위를 기록, 팀내 경쟁에서 밀려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컴파운드 남자 예선에서는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여자 예선에서는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전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내에서 펼쳐진 정몽구배에서 정상에 올랐던 최용희(현대제철)는 24위에 그치며 대회를 마쳤고, 송윤수(현대모비스)도 16위에 머물며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중국에 2대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구기 종목에서는 축구와 야구, 그리고 농구가 나란히 승리의 나팔을 불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홍현석(헨트)과 송민규(전북)의 연속 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18분에 터진 홍현석의 직접 프리킥(자유축)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고, 송민규가 전반 35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을 잡은 한국은 오는 4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호'도 본선 B조 1차전에서 홍콩에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둬다.

한국은 경기 초반 홍콩 투수진 공략에 애를 먹었고, 심판의 납득하기 힘든 판정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8회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하루 뒤인 2일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29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정선민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3.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자 농구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87-59로 크게 이기며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4강 티켓을 노린다. 여자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반면 여자 배구대표팀은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 했다. 한국은 2-0으로 앞서다가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8월30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또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2일 네팔(1패)과 2차전을 갖는다.

홍승표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총감독이 5일 오후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 사격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마지막날 트랩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여자 트랩 단체전에서 4위, 남자 단체전은 6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4개의 메달(금 2, 은 4, 동 8)을 수확했다.

육상 대표팀의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은 남자 200m에서 20초87의 기록으로 8명 중 3위를 기록,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결선은 2일 열린다.

이 밖에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여자 하키는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와 1-1로 비기면서 2연승 후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3일 말레이시아(2승1패)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강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준결승에서 아쉽게 대만에 패한 3x3 남자 농구대표팀은 몽골과 3위 결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0-21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여자 수구 대표팀은 태국에 7-20으로 지면서 6전 전패로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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