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중국 꺾고 4강 진출…5만 “자여우” 함성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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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에 중추절 연휴 기간 경기장을 찾은 5만여 중국 팬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중국 안방에서 열린 이날 8강전 승부는 축구 인기를 반영하듯 5만1천여 좌석이 거의 찬 가운데 열렸다.
이런 탓인지 중국 안방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자국 선수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함성을 계속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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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송민규, 18분·35분 득점
4일 우즈벡과 결승행 놓고 다툼
국경일에 중추절 연휴 기간 경기장을 찾은 5만여 중국 팬들. 시작 전부터 힘내라는 뜻의 ‘자여우’(加油) 함성은 스탠드를 울렸다. 하지만 중국팬들의 응원은 한국의 득점포가 터질 때마다 고요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일본과 홍콩이 각각 북한과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중국 안방에서 열린 이날 8강전 승부는 축구 인기를 반영하듯 5만1천여 좌석이 거의 찬 가운데 열렸다. 한국은 조별리그 예선(16골)과 16강(5골)을 거치며 21골을 넣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런 탓인지 중국 안방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자국 선수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함성을 계속 터트렸다.
경기 초반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냈고, 자국 선수들이 패스를 이어나가면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중국 관중의 희망과는 달리 그라운드를 지배한 것은 한국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선발 공격수로 조영욱을 내세웠고,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백승호, 홍현석, 고영준, 송민규, 안재준을 내보냈다. 후방에는 노련한 박진섭과 황재준 등이 방벽을 쳤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속도감 넘치는 패스로 잘게 잘게 파고든 한국의 우위는 전반 18분 홍현석의 프리킥 골로 결실을 보았다. 홍현석은 상대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으로 중국 골문의 오른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자여우’를 외치고, 막대풍선으로 소리를 높인 중국 관중석은 순간 침묵에 빠졌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고영준과 홍현석의 빠른 중원 패스와 측면 자원의 침투로 주도권을 유지했고, 전반 35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재치있게 터치한 송민규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중국은 후반 들어 선수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후반 20분께 팀의 주포인 정우영, 엄원상, 이강인 등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등 맞불을 놓았고, 이들의 날카로운 공격작업에 후방이 불안해진 중국은 변변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중국 관중은 후반 막판으로 치닫자, 자국 선수들의 분발과 득점을 희망하며 뜨겁게 자여우를 외쳤지만 야속하게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이날 일본과의 8강전에서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9분 김국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5분 마쓰무라에 결승을 내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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