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할부지 없으면 채혈도 거부”

김수연 2023. 10. 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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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중국 반환을 앞두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최근 낯가림이 심해져 채혈까지 거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정기 채혈 날 푸바오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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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반환 예정…강철원 사육사 “판다도 낯가려 타이르고 있어”
용인 에버랜드에 머물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뉴스
 
내년 중국 반환을 앞두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최근 낯가림이 심해져 채혈까지 거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정기 채혈 날 푸바오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강 사육사는 불안해하는 푸바오를 향해 “할아버지 안 온 새에 훈련 자세가 많이 틀어졌다면서?”라고 물으며 “지금 채혈해야 하는데 왜 요즘 말을 잘 안 들을까”라고 달랬다.

강 사육사가 먹이를 가져오고 나서야 푸바오는 익숙한 듯 팔을 뻗고 채혈 준비를 했다. 푸바오는 채혈 내내 강 사육사의 손을 꼭 잡았다.

강 사육사는 본인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푸바오를 연신 걱정했다. 그는 “왜 자꾸 다른 사람들 말을 안 듣고 그러냐. 누구 말이라도 잘 들어야지. 그래야 착한 어린이지”라며 “푸바오, 사는 게 다 그렇다. 좋기만 하겠냐. 따끔할 때도 있다”고 연신 말을 건넸다.

이어 “푸바오가 채혈하지 않으려 한다고 해서 제가 안정시켜서 채혈했다”며 “판다들도 낯을 가리는 일이 많이 있다. 이제 낯가리지 말고 잘하라고 타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워싱턴조약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내년, 종 번식을 위해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의 모든 판다를 자국 소유로 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친선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암컷 판다 아이바오와 수컷 판다 러바오를 한국에 보낸 바 있다. 이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난 판다 푸바오는 귀여운 외모와 사육사와 친근한 모습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푸바오의 귀환 시기에 대해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지난달 “중국 측과 지난 7월부터 협의를 시작했다”며 “5~7월은 덥기 때문에 내년 3월쯤 되지 않을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이미 짝을 이뤄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임대 기간을 15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임대 기간은 2031년 3월까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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