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여제 안세영 앞세운 韓 여자 배드민턴 中 본진에서 퍼펙트 우승…‘29년 만에’ 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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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9년 만이다.
안세영과 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백하나(새마을금고), 김가은(삼성생명),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전북은행), 김가람(KGC인삼공사)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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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무려 29년 만이다. 태극 낭자들이 중국 본진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안세영과 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백하나(새마을금고), 김가은(삼성생명),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전북은행), 김가람(KGC인삼공사)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단식에는 간판스타 안세영이 나섰다. 중국 항저우가 고향인 천위페이(CHEN Yufei)를 압살했다. 1~2경기 모두 초반에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경기 후반은 안세영의 힘이 돋보였다. 뛰어난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 스매싱을 막아냈고, 집중력을 높여 공격 성공률을 높였다.
안세영은 1경기 21-12로 승리했고, 2경기에서도 21-13으로 상대를 잡아내 1세트를 가져왔다.
좋은 흐름을 받은 건 2복식에 나선 이소희-백하나 조였다. 둘은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해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천 칭천(CHEN Qing Chen)-자 이판(JIA Yi Fan) 조를 막아냈다.
2경기 역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상대는 무엇인가 합이 맞지 않는 듯 서로에게 짜증을 쏟아내며 흔들렸고, 대표팀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소희-백하나 조와 천 칭천-자 이판 조의 플레이는 극명하게 비교됐다. 대표팀은 약속한 대로 움직임을 가져가며 상대에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상대는 불협화음. 1경기를 21-18로 잡은 뒤 2경기를 21-14로 승리해 2세트마저 따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승이 눈앞으로 온 상황. 3단식에 나선 김가은이 우승을 가져왔다. 김가은은 세계랭킹 18위로 랭킹포인트 49.616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허 빙자오(HE Bingjiao)는 세계랭킹 5위 랭킹포인트 83,274로 13계단 높은 상대였다.
김가은 초반 허 빙자오를 상대로 제 기량을 선보이며 앞서 갔다. 오히려 허 빙자오가 김가은보다 랭킹이 낮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제 페이스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김가은와 허 빙자오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듀스에 접어들었다. 첫 실점은 김가은이 먼저 했다. 공을 띄우는 과정에서 너무 멀리 보내며 어처구니없이 한 점을 내줬다. 반대로 상대 범실에 힘입어 한 점을 따내 21-21을 만들었다.
행운은 대표팀의 것이었다. 허 빙자오의 실수로 22-21을 만든 뒤 코트 구석으로 스매싱을 꽂아 넣어 23-21로 1경기를 잡았다.
2경기에서도 멀찍이 앞서 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경기 중반 점수 차는 12-6으로 벌어졌다. 경기 중반에는 15-14로 타이트하게 좁혀졌으나 무너지지 않으며 버텼고, 21-17로 이변을 만들며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5년 전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배드민턴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현재 한국 배드민턴의 대들보로 성장한 안세영은 1회전에서 탈락하며 아픔을 겪어야 했다.
5년 전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대표팀은 하루 전(지난달 30일)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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