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예전의 내가 아니다"…천위페이에 5년 전 패배 설욕

이명동 기자 2023. 10.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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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쟝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 1경기에서 '숙적' 천위페이를 2-0(21-12 21-13)으로 눌렀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4년 인천 대회 뒤로 9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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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천위페이와 결승전 1경기…2-0 승리
지난 AG, 올림픽서 천위페이한테 패배
"즐기면서 하면 패배 되돌려줄 수 있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기, 안세영이 중국 첸위페이에게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01.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쟝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 1경기에서 '숙적' 천위페이를 2-0(21-12 21-13)으로 눌렀다.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에서 처음 만나 2-0(15-21 8-21)으로 패했다. 그 뒤로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만나 2-1(21-14 15-21 15-21)로 패하는 등 7연패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6승10패로 밀렸지만, 올해 들어 5승2패로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1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공교롭게도 (지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두 번 다 천위페이 선수한테 졌다. 거기에서 많이 배웠다"라며 "예전에 제가 아니기 때문에, 잘 즐기면서 한다면 충분히 그 패배를 고스란히 다시 넘겨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천위페이를 누른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훈련한 양을 믿고 저를 믿고 했더니 잘 되는 것 같다"면서 "많이 붙을수록 이제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미리 가 있는 공들이 되게 많을 것이다. 결국 체력 싸움인 것 같다"고 승리 비결을 설명했다.

경기는 1세트 10-10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13-10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18-12까지 그 폭을 키웠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천위페이를 가뿐히 누르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10-10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안세영 16-10으로 크게 나아가더니 18-11로 우위를 점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기, 안세영이 중국 첸위페이에게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01. jhope@newsis.com


안세영은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천위페이 선수가 홈이라 잘하고 싶어서 긴장을 많이 했거나, 분석을 잘해서 먹힌 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개인전이 남아 있어서 분석을 어떻게 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그냥 잘 따라 뛰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코치님들과 감독님이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언니들도 응원도 많이 해줬다"라며 "공격을 자신 있게 해보라고 해서 자신 있게 했다. 그게 먹혀들어 가 잘 됐던 것 같다"고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4년 인천 대회 뒤로 9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 당시에는 중국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다.

안세영은 "제가 1승을 안겨주고 시작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기 승리 뒤 '정권 지르기' 세리머니를 선보인 안세영은 "단체전은 분위기"라며 "막내로서 분위기를 잘 띄우고 싶어서 한번 멋있게 해봤다"고 웃었다.

전날 태국과 힘든 승부를 치른 뒤 그는 "이렇게 힘든 경기에서 이기면 너무나 좋다. 힘든 경기를 한 번 뛰고 나면 또 숨통이 트여서 더 잘 뛸 수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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