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보일러 만들다가 가전 사업 ‘노크’… 스마트팜·카본매트 등 이색 제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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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펜과 구몬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2017년 출시한 가정용 스마트팜 기기 '웰스팜'.
이들은 스마트팜·카본매트와 같은 이색 가전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틈새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교원그룹 건강 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 웰스'의 국내 계정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97만에 달한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1세대 전기매트의 전자파와 화재위험, 2세대 온수매트의 누수와 세균, 물보충 등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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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카본매트 온돌로 전기장판 대체
락앤락,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 선보여
빨간펜과 구몬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2017년 출시한 가정용 스마트팜 기기 ‘웰스팜’. 정기 모종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웰스팜은 어린 채소 형태로 배송해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게 했다. 자연 친화적인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교원그룹은 교육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교육과 가전 렌털은 성격이 다른 사업 분야지만, 가정을 방문해 고객을 직접 응대하고 관리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을 비롯해 밀폐용기로 친숙한 락앤락, 보일러 기업 귀뚜라미 등이 가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팜·카본매트와 같은 이색 가전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틈새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교원그룹 건강 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 웰스’의 국내 계정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97만에 달한다. 락앤락의 소형가전 사업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 13%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종 산업군의 기업이 가전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가정용 보일러는 연간 130만대 규모의 시장으로 이미 20년 전부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제품군 확대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 ‘주방용품’ 락앤락, ‘보일러’ 귀뚜라미도 가전 사업 뛰어들어
밀폐용기로 소비자들에게 낯익은 락앤락은 지난 2019년 국내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 칼도마 살균기와 칫솔 살균기 등 살균가전 시리즈를 선보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락앤락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다. 악취와 벌레, 부패 등 음식물 쓰레기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쾌적한 주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을 냉장으로 보관하고 밀폐할 수 있어 불쾌한 냄새와 벌레 차단이 가능하다.
‘보일러’로 익숙한 귀뚜라미보일러의 대표적인 가전 상품은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이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1세대 전기매트의 전자파와 화재위험, 2세대 온수매트의 누수와 세균, 물보충 등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온수매트가 전기장판을 대체했듯이 카본매트가 온수매트를 대신할 것으로 판단해 2020년 3세대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높은 내구성의 신소재 아라미드 카본열선을 적용해 화재위험과 열선 끊김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귀뚜라미그룹에 따르면 3세대 카본매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30% 증가했다.
◇ ‘전기밥솥’ 만들던 쿠쿠, 정수기 시장도 진출
‘전기밥솥’으로 알려진 쿠쿠그룹도 종합 가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쿠쿠그룹의 종합 가전 렌털 사업을 담당하는 쿠쿠홈시스는 전에 없던 렌털 서비스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 내놓으며 성장했다. 고객 선택형 렌탈 프로그램과 자체 앱을 통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쿠쿠홈시스는 특허기술인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을 탑재한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로 정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 이 때문에 2021년 9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7년 만에 렌털 계정 수가 100만을 넘었다. 현재는 ‘100℃ 끓인 물 정수기’ 제품이 인기다. ‘100℃ 끓인 물 정수기’는 커피포트에서만 가능했던 100℃ 끓인 물 기능을 정수기에 탑재했다. 보일링 챔버를 통해 끓는 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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