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나들이객이 점령한 서울…외국 관광객도 북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취타대의 우렁찬 연주와 함께 경복궁 수문장의 교대 의식이 시작되자 관광객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한 아버지는 군중 속에서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함께 교대식을 감상했다.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의 광장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추억을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중구 명동 거리는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취타대의 우렁찬 연주와 함께 경복궁 수문장의 교대 의식이 시작되자 관광객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한 아버지는 군중 속에서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함께 교대식을 감상했다.
추석 연휴 사흘째인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은 이른 시간부터 나들이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궁 옆 삼청로 2차로는 일찌감치 자리가 동난 경복궁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의 광장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추억을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네덜란드에서 온 씨스 미어먼(25)씨와 베로니크 반 베멜(25)씨는 "도시 한가운데에 이런 고즈넉하고 멋진 풍경이 존재하는 게 놀랍다"며 궁을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미어먼씨는 "암스테르담에 풍차가 있기는 하지만 서울처럼 이렇게 전통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기 힘들다"며 감탄했다.
붉은 곤룡포를 차려입은 한 중국인 관광객은 "생각보다 덥긴 하지만 옷의 디자인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한복을 차려입고 경복궁을 찾은 문순창(36)씨는 "올해 차례를 없앤 김에 어머님이 바라시던 나들이를 나와서 갈등 없는 명절을 맞았다.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고 올해 결혼한 동생 부부도 화목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경상남도 김해에서 올라왔다는 김모(55)씨는 아내와 함께 한복 차림으로 고궁 나들이에 나섰다. 경회루 수양벚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김씨는 "10여년 만에 경복궁에 왔는데 외국인이 많아져서 마치 다른 곳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오전 중구 명동 거리는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현지 가이드를 통해 가격을 물어보는 단체 여행객이나 야외 좌판에 놓인 상품을 유심히 살펴보는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딱지치기를 선보이던 한 자원봉사자는 "7월에도 같은 행사를 했는데 확실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온 웨이 치아오(24)씨는 "에스파랑 K팝의 팬이다. 오늘 K팝 아이돌들의 사진을 사고 내일은 부산 관광을 갈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에서 놀러 온 찰스 리(50)씨는 "많은 사람이 질서 있게 오고 가는 게 제일 신기했다"며 "다양하면서 세련된 가게가 많아서 즐겁게 여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베트남 국적의 비 쯔엉(27)씨는 "화장품 가게를 위주로 돌아다니고 있다"며 "깨끗한 길거리 풍경이랑 상쾌한 날씨가 제일 인상적"이라고 여행 소감을 밝혔다.
대만에서 온 린치텅(21)씨는 명동성당의 첨탑을 카메라 앵글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성당임에도 경건하고 조용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오후에는 북촌을 둘러볼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hu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100원이냐 1000원이냐…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새국면 | 연합뉴스
- 부산 아파트서 추락한 50대, 길가던 80대 주민 덮쳐…모두 사망 | 연합뉴스
- "희생 잊지않게…" 배우 이영애 천안함재단에 5천만원 기부 | 연합뉴스
- 졸피뎀 먹여 잠들자 고객 샤넬 시계 훔친 40대 피부관리사 | 연합뉴스
- 만취한 중국 여성 객실 들어가 성폭행한 호텔 직원 체포 | 연합뉴스
- 전·현 대통령 부인 동시 검찰수사…과정·결론 모두 숙제 | 연합뉴스
- 中수학대회서 직업고교생이 명문대생·AI 제쳐…"천부적 재능" | 연합뉴스
- '신호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남매 사망…경찰, 구속영장 신청 | 연합뉴스
- 잉글랜드·세르비아 축구팬 난투극…대통령 아들도 가담(종합) | 연합뉴스
- [르포] "푸른 하늘 마음껏 보렴"…'지하 사육장' 백사자의 행복한 이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