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신라면만큼 인기”…요즘 대세라는 편의점 PB라면
세븐일레븐도 대파열라면 인기
신라면 등 스테디셀러 위협까지
3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4일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PB라면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이 컵라면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기존 PB라면 대파라면과 오뚜기의 매운맛 상품 열라면을 더해 만든 제품이다.
편의점 등 유통사의 PB상품이 라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 라면시장에서는 컵라면과 봉지라면 모두 신라면이 33년째 1위를 지켜오고 있는 데다 그 외에도 진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삼양라면 등 쟁쟁한 제품들이 즐비해서다.
물론 시장 자체가 보수적인 만큼 인기 순위는 금방 원래대로 돌아가는 편이다. 팬덤이 탄탄한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 역시 크게 개의치는 않는 모습이지만,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같은 ‘반란’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서는 일반 제품보다 비싼 프리미엄 라면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기존 제품과 맛 차이가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밀리언셀러(100만개 판매)’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올해 1~8월 컵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라·미역·양송이·새우 등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컵라면의 매출이 전년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일 스프로 대중적인 맛을 구현한 일반 컵라면은 매출이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트24 역시 이같은 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최근 고품질로 기획된 PB제품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을 출시했다. 상품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돼지 사골과 새우로 국물을 내 특유의 감칠맛을 낸 상품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프리미엄 컵라면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이마트24가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 또한 서늘한 날씨에 컵라면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CU는 출시 20일 만에 50만개가 팔려나간 뒤 속도가 더 붙으면서 열흘간 50만개가 추가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전국 각지에서 3만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CU의 30년 역사상 차별화 컵라면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전례는 없었다.
눈여겨볼 점은 이 제품의 개당 가격이 1900원으로 대개 편의점에서 1400~1500원에 판매되는 일반 컵라면보다 훨씬 비쌌다는 점이다. 고가임에도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당시 CU의 한 달(1월 11일~2월 13일)간 컵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40%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 PB라면이 한동안 계속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수요도 상당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프리미엄 상품, 이색 상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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