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김우민 첫 3관왕, 페이커의 LOL도 金…한국, 일본 이어 3위로(종합)[항저우AG]
사이클·세팍타크로 값진 銀…女 농구·탁구 남북전 승리
(항저우(중국)·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박소은 김도용 권혁준 안영준 박기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종목의 김우민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새롭게 도입된 e스포츠 종목도 LOL(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의 금메달로 연이틀 금빛 행진을 벌였다.
한국은 개막 6일차인 29일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행진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한국은 누적 합계 금메달 26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48개로 5일간 유지하던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 빼앗겼다. 일본은 이날 트라이애슬론과 수영, 사이클, 펜싱 등에서 금메달 9개를 쓸어담으며 금메달 27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37개를 기록하게 됐다.
두 개 뿐인 금메달이었지만 임팩트(충격)는 강렬했다. 한국은 수영 경영 종목 마지막 날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 출격해 3분44초36으로 2위 판잔러(중국·3분38초81)를 4.45초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와 자유형 8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3관왕 달성자가 됐다.
특히 수영 종목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1982년 뉴델리), '마린보이'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 이은 세 번째로 김우민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수영 대표팀은 경영 마지막 날에도 메달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남자 배영 200m에 출전한 이주호는 1분56초54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은지, 고하루, 김서영, 허연경으로 이뤄진 계영 대표팀도 여자 혼계영 400m에서 4분00초13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남자 평영 50m의 최동열은 예선과 결선 등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며 대회를 마쳤다.
LOL 대표팀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쵸비(정지훈),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 등으로 구성된 한국은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스트리트 파이터의 김관우에 이어 연이틀 e스포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FC 온라인 곽준혁의 동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3번째 메달.
금메달 만큼 값진 은메달도 많이 나왔다. 사이클 종목의 남자 매디슨에 출전한 신동인-김유로는 결선에서 54점으로 일본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최종 결승선을 늦게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9번째 구간까지 1위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10점이 걸린 마지막 20번째 구간에서 일본에게 1위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남자 경륜에 출전한 강서준도 저우위(중국)에 1.474초 뒤진 2위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경륜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강동진이 금메달을 딴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여자 레구 단체전 결승에서 '최강' 태국에 패하며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태국은 이 종목 4연패를 달성했다.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 위해 유망주들을 대거 파견한 여자 기계체조도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임수민(경기체고)이 마루 결선에서 12.800점을 받아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선 북한의 김선향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선향은 여자 단체 동메달, 여자 도마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땄다.
또 북한은 여자 도마·이단평행봉 2관왕을 차지한 안창옥을 비롯해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에서만 6개째 메달을 수확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육상 종목에서도 첫날부터 메달이 나왔다. 여자 해머던지기에 출전한 김태희는 64m14를 기록해 동메달을 수확했다.
탁구에서는 신유빈-임종훈, 전지희-장우진의 혼합복식조가 준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밖에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과 남자 에페 단체, 스쿼시 여자 단체, 사격 남자 소총 3자세 단체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가위인 이날 구기 종목에서 잇따라 남북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81-62의 대승을 거뒀다.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합작했던 남북은 이번엔 '적'으로 만나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단일팀 멤버였던 센터 박지수는 18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의 '팔방미인' 활약을 펼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탁구 여자복식에선 신유빈-전지희가 16강에서 북한 김금룡-편송영을 만나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밖에 남자 배드민턴 단체는 8강에서 '최강' 인도네시아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남자 복싱에서 유일하게 남은 정재민(92㎏급)도 준결승에 진출해 나란히 동메달을 확보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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