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3관왕 김우민, '전설' 최윤희·박태환과 어깨 나란히[항저우AG]

자유형 400m·800m 그리고 계영 800m 金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등극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성적을 확인하고 기뻐하고 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3분44초3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전설' 최윤희,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3.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하며 '한국 수영의 전설' 최윤희,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3분44초3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결선에서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던 김우민은 시작부터 선두에 올라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계영 800m와 자유형 800m에 이어 이날 자유형 400m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수영 역사상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3관왕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1982년 뉴델리 대회 여자 배영 100m·200m·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하며 첫 수영 3관왕 역사를 썼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2006년 도하 대회(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와 2010년 광저우 대회(남자 자유형 100m·200m·400m)에서 2연속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13년의 시간이 흘러 김우민이 금메달 3개를 획득, 전설들과 같이 서게 됐다.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3분44초3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전설' 최윤희,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3.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을 마치고 관중을 향해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3분44초3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전설' 최윤희,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3.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우민은 지난 25일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을 세우면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26일 우승을 노렸던 자유형 1500m에서는 페이리웨이(14분55초47·중국)에 밀려 아쉽게 은메달(15분01초07)을 획득했다.

하지만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았고 28일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의 대회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500m에 이어 다시 맞붙은 페이리웨이(7분49초90)를 멀찍이 떨어뜨리며 통쾌한 설욕을 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출전 종목인 400m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3관왕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황선우에 이어 김우민도 한국 수영의 전설이 되어가는 걸음을 뗐다.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하며 '한국 수영의 전설' 최윤희,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