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3관왕 해냈다!' 김우민, 자유형 400m 金…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대업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22, 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를 제패했다. ‘금빛 역영’을 펼치며 박태환(34)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3관왕에 등극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36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우민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이 배출한 첫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아시안게임으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박태환 이후 3번째다.
앞서 김우민은 이번 대회 4*200m 자유형 계영과 자유형 800m를 석권했다. 이날도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포효해 대업(大業)을 달성했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25초19로 50m 구간을 끊어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약 0.4초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200m 구간을 1분49초60으로 마쳐 순위를 유지했다. 판잔러(중국)가 줄곧 김우민을 추격했지만 둘의 격차는 좁히지 않았다.
250m 구간에서는 판잔러를 2초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올해 호주 전지훈련 특훈은 물론 진천 선수촌에서 400m를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은 그래도 통했다.
매 구간 빈틈 없는 전략으로 판잔러의 추격을 제친 김우민은 역영을 멈추지 않았다. 구간 기록은 꾸준하게 유지했고 마지막 스퍼트에 힘을 쏟았다. 2분46초대로 300m를 돌파한 그는 끝까지 앞만 보며 역영했고 결국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20, 강원도청)와 더불어 한국수영 '황금 세대' 주축으로 꼽힌다. 전날 주 종목인 자유형 8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그는 황선우(자유형 200m, 자유형 8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앞서 남자 4*200m 자유형 계영에서도 양재훈 이호준 황선우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자유형 800m는 1951년 뉴델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만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두 대회 자유형 800m에서 한국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우민은 이 종목 아시안게임 첫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고(故) 조오련(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금메달)과 조오련의 아들 조성민(2002년 부산 대회-은메달), 박태환(2006년 도하 대회-금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박태환의 기록 뒤 17년 만이다.
2관왕을 완성한 김우민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단일 대회 3관왕'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김우민은 자유형 800m 결선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3관왕을 이루고 싶은 맘이 크다. 또 자유형 400m가 가장 애정이 가고 자신 있는 종목이라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남자 자유형 400m는 한국수영이 금메달을 기대한 전략 종목 중 하나다. 기록이 말한다. 김우민은 지난 7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92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결선에 진출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고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 종목 아시아 2위 기록은 판잔러(중국)가 보유한 3분46초40다. 김우민과 차이가 크다. 김우민이 자기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금메달이 확실시됐다.
한국수영은 항저우에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았다. 28일까지 경영 부문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이날도 김우민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우민에 앞서 최동열이 평영 50m 동메달, 이주호가 배영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수에서 전통의 수영 강호 일본(3개)을 앞서면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따낸 종전 아시안게임 최다 기록(4개)을 넘어섰다. 은메달과 동메달 역시 각각 5개, 10개를 목에 걸었다. 2010년대 다소간 침체기를 겪은 한국수영이 항저우에서 '황금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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