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남보라, 동생 남세빈 배우 데뷔→"행복한사람 되길" 편지 '오열'('편스토랑')[종합]

김나연 2023. 9. 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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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13남매 장녀' 배우 남보라가 동생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했다.

29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한지혜 가족과 남보라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지혜의 아버지는 직접 지은 쌀과 채소에 이어 어머니가 담근 배추김치, 열무김치,홍어무침, 젓갈 등을 한가득 가지고 한지혜의 집을 찾았다. 이어 아버지는 "얼마 전이 지혜 생일이었는데 윤슬이가 자주 아파서 그날 생일 축하를 제대로 못했다. 그 전날 애가 아프다는 얘기 듣고 하루 내내 우울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지혜 생일 축하를 하기 위해 특별히 아빠가 만든 미역국 끓이고 싶어서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며 딸을 위한 미역국을 끓였다.

한지혜는 "아빠가 요리하시는거 태어나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특히 아버지는 지난날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는 "너희들 키우면서 좀더 잘해주고 싶었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 갖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날들이 있었다"고 후회했고, 한지혜는 "우리때 아버지들 다 그랬다. 다 밖에서 돈벌고 일하는게 중요했고 가정의 일은 엄마가 하는 일이었으니까. 그때는 집에서 늘 바깥일과 친구들 좋아하는 아빠니까 늘 바깥 일이 중요하니 야속하다고만 많이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지방에서 일하며넛 고생 많이 하셨을것 같다"며 "우리랑도 재밌는 시간 많이 보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때는 시대가 다 그랬을때니까"라고 이해했다.

아버지는 "저는 그점에서 미안하다. 지금 아빠들은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최선 다하지만 우리시대때는 오직 직장일 뿐이었다. 그때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그런것때문에 미안한 생각도 들었고 함께 많이 못했지만 제가 정년퇴직 했는데 자녀들이 그동안 아빠에 대한 마음의 표현을 작은 액자로 만들어 준거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너희들한테 해준게 없는데"라며 "사랑하는 딸 지혜야. 너를 볼때마다 나는 항상 미안해. 고맙고 감사해 .너로 인해서 아빠가 부족하지만 앞으로 너희가 잘사는 모습 오래 보면서 함께하고 싶다. 사랑해"라고 영상편지를 보내 한지혜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한지혜는 아버지의 첫 미역국을 맛보고 감탄했다. 이어 "아빠가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엄마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을텐데"라고 아쉬워 했고, 아버지는 "아내가 그러더라. 당신이 지금까지 한번도 내 생일에 미역국 한번 끓여줘본적 없는데 딸은 해주러 가는거냐고 해서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여보 미안해요. 결혼후 40년이 지났지만 당신을 위해 따뜻한 미역국 한번 끓여주지 못한점. 당신이 맛있는거 해주기만 바랐던점 미안하고 죄송하단 얘기한다. 앞으로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음식 만들어서 함께 나눌수있는 남편,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해요"라고 고개 숙였다.

이후 한지혜가 만든 한우육전, 한우토마토불고기까지 더해진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한 아버지는 "나는 요리는 엄마만, 여자만 하는건줄 알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자도 할수있고 나도 할수있구나 알게 됐다"며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스스로 해먹으수있다는게 너무 좋고 앞으로 여자만 하는게 아니라 남자도 해서 가족끼리 나눌수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지금 윤슬이는 아빠랑 잘통해서 아빠랑 시간 많이 보낸다"고 검사 남편을 언급했고, 아버지는 "윤슬이 아빠가 너무 잘하더라. 상견례때 처음 봤을때 그때 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 그때 처음 본 모습을 잊을수가 없다. 사위 될 사람이 너무 따뜻하고 훈훈한 남자. 너를 아껴주는 남자라는걸 느끼게 됐던게, 밥먹다가 반찬 떨어지니까 자기가 가져오더라"라며 "난 그게 참 너무 인상깊었다. 근데 그런 모습이 어디서 나왔을까 하고 봤는데 사돈 집에서 초대해서 식사 할때 가보니 누나들이 요리하는게 아니라 매형들이 다 요리를 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한지혜는 "누나가 세분 계신다. 세분 다 매형들이 다 자상하시고 요리도 잘하신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는 "우리 사위가 저런 모습을 보고 여자에 대한 배려를 잘해주는걸 배웠구나. 그때 마음이 놓였다. 한결같이 서로 잘하는걸 보니 너무 좋고 앞으로도 그렇게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란다"면서도 "모든걸 윤슬이한테 올인하고 있는데 서로를 챙길수있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딸사랑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13남매 장녀 남보라는 자신의 집을 찾은 여동생들을 위해 손수 요리를 대접했다. 남보라는 커다란 대야에 쪽파 1kg을 이용해 직접 파김치를 담궜다. 남보라는 "저번에 했던게 작아서 이번에 큰걸로 장만했다"며 대가족 장녀 다운 면모를 보였다. 13남매를 위한 대용량 파김치를 만든 그는 "저렇게 담아도 금방 없어진다"고 현실을 전했다.

그러던 중 막내 영일이 수학학원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남보라는 "'인간극장' 이후로 생긴 열세번째 동생이 태어났다. 대학교 1학년때 태어났다. 저는 학교 끝나면 애기 보러갔다. 너무 귀여우니까 끝나는 시간을 기다리는거다"라고 막내 동생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동생에게 전화를 건 그는 동생을 설득했고, "제가 학원비도 냈다. 어릴때부터 애들 교육비는 제가 서포트 해주고 있었다. 학원 상담도 같이 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 열째 남소라, 아홉째 남세미, 일곱째 남세빈이 남보라의 집을 방문했다. 남보라는 "세빈이는 카페 알바한지 오래됐는데 일 잘한다. 똑순이다. 세미는 치위생학과 다니면서 치위생사 일도 같이 하고 있다. 저희 가족의 치과 위생을 책임지고 있다. 소라는 학생인데 그림공부 한다. 여동생중에서는 막내"라고 소개했다. 이어 "셋이 독립했는데 집안일을 아직 잘 못한다"며 손수 동생의 옷에 일어난 보풀들을 제거해줬다.

뿐만아니라 남보라는 동생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쥐어주기도 했다고. 그는 "제가 어릴떄부터 일을 시작해서 경제활동 열심히 했을때는 동생들이 한창 클시기였다. 그때 제 카드를 비상용으로 줬다. 급한일 생겼을떄 쓰라고 용돈 개념으로 준적 있는데 그걸 셋째 지나가 보고 배워서 동생들한테 내리사랑 하더라. 지나 뿐만 아니라 그 밑에 언니들도 동생들한테 챙겨주는거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며 "20대때는 제 카드 돌아가면서 썼고 이제는 지나카드 더해져서 두개가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보라는 일곱째 남세빈이 배우로 데뷔한 사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알고리즘에도 세빈이가 나온다? 유튜브 메인에 얘 얼굴이 있더라"라며 "세빈이가 최근에 오디션 봐서 연극 하게 됐다. 세빈이가 대학교 입시도 자기 혼자 알바해서 그 비용으로 학원비 끊고 다린절도도 진짜 열심히 했다. 제 도움 1도 없이 자기 혼자 자기 길을 개척해나가는 아주 멋있는 동생이다"라고 자랑했다.

이 가운데 남소라는 남보라에게 계획서를 건넸다. 남보라는 "소라가 최근 미술공부를 심도있게 하고싶다고 해서 미술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 솔직히 학교다니면서 알바 하면서 학원비까지 하기에는 빠듯하지 않나. 눈치보다가 저한테 어렵게 얘기한것같다. 소라한테 네가 학원다니는데 철저한 계획이 있으면 계획서 써오면 검토 해보겠다고 했다"며 철저한 계획서를 보고 "솔직히 ‘이렇게 할것임’이라고 한장 써올줄 알았는데 열장 써온거보고 놀랐다. 완전 구체적으로 짜왔다. 아무튼 이건 안하면 이상할정도로 잘써왔기때문에 내가 투자하겠다"고 흔쾌히 승낙했다.

이후 남보라는 동생들을 위해 소고기뭇국, 매운한우사태찜, 한우사태떡갈비를 손수 만들어줬다. 동생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고, 돌연 "저를 선택해주신 투자자님께 선물 드린다"며 선물들을 꺼냈다. 선물은 남소라가 그린 그림으로 만든 담요, 촬영장에서 사용할 의자, 그리고 롤링페이퍼였다.

정성스러운 선물을 본 남보라는 "진짜 감동이다. 고마워. 소중한 선물이야"라며 눈물 흘렸다. 또 롤링페이퍼에서 남세미는 "어릴때 내가 갖고싶고 먹고싶은거 많이 사줬고 우리와 여행도 많이 가서 고마웠고 재밌었다. 내가 지금 그때 언니 나이가 돼가는데 나는 언니처럼 못했을것 같다"고 말했고, 남세빈은 "사실 보라언니가 무서울때도 많았고 잔소리, 걱정하는 말들 안듣고 싶을때도 많았다. 예전엔 뾰족한 화살같이 들렸던 말들이 지금은 따뜻함 속에서 나오는 말들인것 같다 고맙다. 마지막으로 13남매중 둘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어 남소라는 "요즘 이런저런 예능하고 드라마 준비, 사업까지 하느라 힘들었지. 그럼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내는 어닌 보면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 최고. 근데 또 너무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 무리하면서 까지. 나한테 언니는 좋은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본 이연복은 "남보라씨가 13남매 장녀 자리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런생각 한다. 고맙게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생각하니 가족이 화목한것같다. 보기 좋다"고 말했고, 남보라는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수적으로 많다는것만으로도 든든하다"며 "우리 집이 엄청 평안하고 안정적으로 잘 지내온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같이 힘든 시간 이겨내고 지나왔던 모든것들이 값지다는 생각 들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너무 많다는게 감사했고 이런 사람들이 내 가족이라는게 행복했다. 가장 좋은 친구이자 지원군.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다"라고 동생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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