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안 돼요” 중고로 올라온 尹 대통령의 추석 선물…일부는 ‘판매 완료’

김동환 2023. 9.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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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헌신한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보낸 선물 일부가 중고 물품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와 20만∼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 대표의 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 감사하다"며 "저희 가로세로연구소가 이런 추석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가세연을 끝까지 응원해주신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적혔고, 가세연 주소지가 부착된 선물 상자 겉면에는 대통령실 봉황 문양도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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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등에 올라온 尹 대통령 부부의 추석 선물…시세는 20만~30만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도 최근 인증글 올려…“감사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헌신한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보낸 선물 일부가 중고 물품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와 20만∼30만원에 팔리고 있다. 번개장터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헌신한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보낸 선물 일부가 중고 물품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와 20만∼30만원에 팔리고 있다.

29일 번개장터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따르면 최근 이들 업체 홈페이지에 ‘2023 대통령 선물 세트 판매합니다’ 등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와 이 중 일부는 판매가 완료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보낸 선물은 전북 순창의 고추장, 제주 서귀포의 감귤소금, 경기 양평의 된장, 경북 예천의 참기름, 강원 영월의 간장 그리고 충남 태안의 들기름 총 6가지로 구성됐다.

선물에 포함된 카드에는 ‘더위와 비바람을 이겨낸 가을 들판에 환한 보름달이 떠오른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사회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도록 정부가 세심히 챙기겠다’는 윤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가 적혔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행복으로 가득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는 인사도 포함돼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 윤석열, 김건희’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들 사이트에 판매글을 등록한 한 이용자는 “사진 찍고 확인차 개봉 후 재포장했다”며 “금색 보자기에 싸서 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부모님께서 받으신 추석 선물 세트를 급처분한다”며 “선물 세트로 행복한 명절 보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 외에 ‘반품이나 교환 안 된다’ 등 여러 판매글도 선물 세트가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MBC 기자 출신인 김세의 대표도 최근 공식 채널에 윤 대통령 부부에게서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인증글을 올렸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 대표의 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 감사하다”며 “저희 가로세로연구소가 이런 추석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가세연을 끝까지 응원해주신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적혔고, 가세연 주소지가 부착된 선물 상자 겉면에는 대통령실 봉황 문양도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가 어떤 이유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추석 선물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통상 대통령이 보내는 명절 선물은 비서관실 추천과 대통령 부부의 선정 등을 거쳐 그 대상이 정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각계 원로와 호국 영웅 그리고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우주 산업 관계자 등 인사 약 1만3000명에게 지역 특산물과 메시지 카드가 포함된 선물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선물은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화합을 바라는 의미에서 매실·오미자청(전남 순천, 전북 장수)과 홍삼 양갱(경기 파주), 볶음 서리태(강원 원주), 맛밤(충남 공주), 대추칩(경북 경산) 등으로 구성됐다.

선물과 함께 발송된 카드에는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 미래를 비출 것”이라며 “더 풍요롭고 넉넉한 내일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겠다”는 윤 대통령의 인사가 담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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