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컬렉터들을 위한, 이번 가을 유행 백 갤러리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2023. 9. 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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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여자들은 새로운 백과 사랑에 빠지곤 한다. 이번 시즌엔 어떤 스타일들이 백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을까? 올드 머니 패션이라고도 불리는 ‘조용한 럭셔리’의 유행이 백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헐렁한 청바지, 그레이 티셔츠, 블랙 테일러드 코트, 화이트 셔츠 등이 패션 스트리트를 채우며, 이 클래식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디자인들이 백 러버들의 흠모를 받을 예정이다. 프라다의 탑 핸들 백이나 페라가모의 푹신한 파우치, 톰 포드 시대의 홀스빗(horsebit) 클러치를 부활시킨 구찌 등 현재 유행하는 럭셔리 백들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해본다.

2023 가을/겨울 시즌, 불타는 듯한 레드 컬러의 백이 런웨이를 물들였다. 올 블랙에 선명한 레드 컬러 백으로 포인트를 준 룩이 이번 레드 백 스타일링의 완벽한 예가 된다. 페라가모 홈페이지.

트루 레드 백

디자이너들은 숄더백부터 헐렁한 클러치, 크로스바디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불타는 듯한 빨간 가방을 런웨이에 올렸다. 페라가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막시밀리안 데이비스(Maximilian Davis)는 페라가모에서의 두 번째 컬렉션을 위해, 의상과 액세서리 모두를 시그니처 레드로 물들였다. 특히 백 컬렉터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디자인은 모델들의 팔 부분에 자리잡은 새빨간 백이다. 그 외 발렌티노와 마르니 등의 패션쇼에는 선명한 레드 컬러의 의상과 함께 레드 백을 매치시킨 ‘올 레드 룩’이 연이어 행진했다. 이런 ‘올 레드 룩’보다는 페라가모 패션쇼에서처럼 ‘올 블랙 룩’에 레드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이 더 현실적인 일상의 ‘리얼 룩’이 될 것이다.

2023 가을/ 겨울 시즌, 옐로, 레드, 화이트, 블랙의 컬러 팔레트를 펼쳤던 마르니는 레드 룩에 레드 백을 매치시키는 ‘올 레드 룩’을 선보였다. 마르니 홈페이지.
페라가모 완다 이스트 웨스트 핸드백. 페라가모의 아이코닉 스틸 간치니 잠금 장치가 돋보인다. 완다(Wanda)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구조의 가로 형태 탑 핸들 백으로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이 있어 숄더백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페라가모 홈페이지.
보테가 베네타의 레드 미니 루프 카메라 백. 페이턴트 송아지가죽 소재를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보테가 베네타만의 가죽을 교차로 짜는 독특한 위빙 기법) 위빙으로 완성한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크로스바디 백으로 메탈릭 놋이 장식됐다. 보테가 베네타 홈페이지.

고전적인 탑 핸들 백

프라다는 늘 백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는 브랜드다. 매 시즌 주목할 만한 백 디자인을 제시해온, 뛰어난 백 트렌드의 창조자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단연 눈에 띄는 디자인은 고전적인 탑 핸들 백이다. 프라다와 함께 라프 시몬스의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의 핵심 테마로 등장했다. 구조화되고 여성스러운 탑 핸들 백은 클래식한 블랙과 브라운뿐만 아니라 버터 같은 노란색과 달콤한 핑크색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페라가모와 디올에도 완벽한 라인의 탑 핸들 백이 등장해 백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라다는 2023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블랙, 브라운, 핑크, 버터 옐로 등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의 탑 핸들 백을 선보였다. 프라다 홈페이지.
프라다 리에디션 1995 브러쉬드 가죽 미니 핸드백. 1995년에 출시된 아이코닉 프라다 백을 재해석한 탑 핸들 백이다. 프라다 홈페이지.
디올의 아이코닉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 디올의 시그니처인 카나쥬(cannage) 스티칭 장식의 딥 오션 블루 컬러 양가죽이 고급스런 디올의 대표적인 탑 핸들 백이다. 디올 홈페이지.

메탈 체인 핸들 백

메탈 체인 핸들은 이번 시즌 로에베, 빅토리아 베컴, 루이 비통 등의 백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 메탈 체인은 백의 존재감을 빛내주는 고급 주얼리와도 같다. 또한 백을 넘어 패션 스타일 전체를 돋보이게 하는 주얼리가 되기도 한다. 청바지와 화이트 셔츠를 매치시킨 가장 단순한 룩 조차도 메탈 체인 핸들 백 하나만 더해주면, 스타일리시해지곤 한다. 화이트 팬츠와 블랙 롱코트의 클래식 룩에 메탈 체인이 달린 진한 그린 컬러의 악어가죽 클러치 백을 매치시킨 빅토리아 베컴의 스타일링이 좋은 예다.

로에베, 빅토리아 베컴, 루이 비통 등 많은 패션쇼에서 메탈 체인 백이 등장했다. 메탈 체인 백은 단순한 패션도 돋보이게 하는 주얼리가 되어준다. 빅토리아 베컴 홈페이지.
로에베 스몰 스퀴즈 백. 부드러운 촉감의 나파 가죽 소재로, 조절 가능한 메탈 도넛 체인과 폭신한 촉감의 스퀴즈 핸들을 갖추고 있다. 로에베 홈페이지.
지방시 메탈릭 가죽 미니 케니 백. 드레이프 효과의 메탈릭 실버 양가죽 소재 핸드백으로 G 로고 큐브 체인 핸들이 포인트가 된다. 지방시 홈페이지.

클러치 백의 귀환

지난 몇 년 동안 클러치 백은 유행의 백스테이지로 잠시 물러난 듯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런웨이의 주인공으로 다시 초대됐다. 패션 스트리트를 온통 클러치 백으로 채웠던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클러치 백은 드는 애티튜드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신경쓰지 않고 무심하게 든 듯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사이즈에 따라 옆구리에 끼워 들 수 있고, 손으로 가볍게 쥘 수도 있다. 미우미우는 클러치 백을 옆구리에 낀 후 손바닥에 태연하게 얹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클러치 백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미우미우는 클러치 백을 옆구리에 낀 후 손바닥에 무심한듯 얹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미우미우 홈페이지.
베르사체의 그레카 가디스(Greca Goddess) 클러치. 액세서리를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게 디자인한 가로형 덮개와 체인 하드웨어가 특징이다. 베르사체 홈페이지.
구찌 홀스빗 체인 클러치. 200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구찌의 맥시 홀스빗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체인을 달아 숄더백으로도 연출 할 수 있다. 구찌 홈페이지.

유연한 소프트 백

정교하고 구조적인 백들과 대조적인 소프트 백들도 이번 런웨이에 넘쳐났다. 이번 시즌의 소프트 백은 매우 부드럽고 유연하여 베개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 보일 정도다. 백을 쥐거나 드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자유롭게 변화하는 것이 매력이기도 하다. 또한 이 소프트 백은 구조적인 탑 핸들 백만큼 ‘조용한 클래식’의 멋진 파트너가 되어준다.

이번 시즌의 소프트 백은 부드럽고 유연하여 베개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 보일 정도다. 백을 쥐거나 드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자유롭게 변화하는 것이 매력이다. 이세이 미야케 홈페이지.
질 샌더 클라인(Kleine) 레더 파우치. 매우 유연한 가죽에 금속 구체 잠금 장치와 부드러운 상단 핸들이 독특하다. 질 샌더 홈페이지.
버버리 로즈 클러치. 마치 장미 꽃봉오리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특별한다. 가죽이 부드러워 드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버버리 홈페이지.

우아한 버킷 백

유난히 ‘올 블랙 룩’으로 가득 찼던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지방시가 패션 전문가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름다운 타이 디테일의 블랙 블라우스를 넓은 맥시 스커트와 입고 우아한 블랙 가죽 버킷 백을 매치시켰는데, 이 버킷 백은 의상을 완벽하게 강조해주었다. 또한 유돈 초이, 파코 라반느, 에르메스 패션쇼에선 섬세한 스터드(stud: 못 모양의 금속 장식)나 금속 하드웨어 장식의 버킷 백이 시선을 끌었다.

이번 시즌 런웨이를 채웠던 버킷 백. 지방시는 블랙 블라우스와 넓은 맥시 스커트의 올 블랙 룩에 우아한 블랙 가죽 버킷 백을 매치시켰다. 지방시 홈페이지.
연일 매진으로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루이 비통 락미 버킷 백. 클래식한 루이 비통 버킷 디자인에 앞면 포켓의 다면적인 LV 로고 돌림 장금장치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루이 비통 홈페이지.
토즈 타임리스 버킷 백 스몰. 해머드 가죽 소재로 중앙의 립 디테일과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T 타임리스 메탈 액세서리가 돋보인다. 토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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