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현대ENG·HUG, 추석 맞아 '조용한 선행' 나섰다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주요 건설업체와 건설 관련 공공기관이 기부와 봉사활동 등 선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이 추석을 맞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주거취약계층에 명절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국내 건설업계가 명절을 목전에 두고 기부와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며 온기 어린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는 평가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와 주택 관련 공공기관이 추석을 맞아 선행에 나섰다. 호반그룹은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전국의 사회복지단체에 '희망카' 20대를 선물했다. 강원·경상·전라도와 대전광역 사회복지단체에 총 20대의 차량이 전달됐다.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와 지역 내 복지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취약계층 이동 편의 지원, 복지단체 활동 등을 위해 희망카 캠페인을 펼쳐왔다. 호반그룹의 호반건설이 지난 2011년 첫 희망카 전달을 시작으로 강원도 등 전국에 총 66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이번에 전달하는 희망카가 지역사회와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호반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명절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 종로 창신동 쪽방상담소와 인근 일대를 찾은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은 지역주민 100여명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행사를 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주거취약계층인 서울시 5개 지역 쪽방 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모듈러 주택을 기증하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부터 공공시설 확보와 주거환경 개선 지원을 위한 저가 재임대 사업인 '디딤돌하우스',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디딤돌 문화교실'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며, "주택 후원과 주거환경 개선, 물품후원 등의 활동을 넘어 주거취약계층의 실질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서푸드뱅크·마켓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직원들이 추석맞이 음식 선물상자를 제작하고 있다./사진제공=HUG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 강서푸드뱅크·마켓에서 저소득 취약 가구를 위한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10여명의 HUG 임직원들은 약과와 식혜, 떡국 등 명절 음식과 식료품을 담아 저소득 취약계층 100여가구를 위한 추석맞이 음식 선물상자를 제작했다.

HUG는 매년 추석마다 주변 취약계층을 위한 음식 나눔 및 물품 구입·기증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는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컸던 서울 강서구 지역을 선정해 진행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저소득 가정 100여가구를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명절 음식을 구입해 추석 선물상자를 추가 제작·전달했다.

HUG 관계자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추석맞이 음식을 제공해드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취약 가구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