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2차 대선후보 토론회…CNN “승자는 참석 안 한 트럼프”

이한주 기자 2023. 9.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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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공화당 후보를 뽑기위한 2차 토론회가 7명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AP 연합뉴스〉

내년 미 대선에 나갈 후보를 뽑기 위한 공화당의 2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했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모두 트럼프를 언급하며 견제에 주력했습니다.

현지시각 오후 9시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2차 토론은 론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니키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기업가 비벡라마스와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7명이 참석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규정에 따라 2개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최소 3%를 획득하고, 최소 5만 명의 개인 기부자를 확보하는 기준을 충족한 후보들입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상호비방보다는 압도적인 격차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두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에 집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재정 악화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안한다고 비난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책 없이 토론회에 불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한술 더 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 토론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계속 불참한다면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 대신 디즈니의 겁이 많은 오리 캐릭터인 '도널드 덕'으로 부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이밖에 공화당 다른 주자들 역시 자신만이 '트럼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함께 다른 후보들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부통령 후보로 언급한 기업가 출신의 비벡라마스와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신의 후견인이냐는 질문에 “이러한 인위적인 분열이 공화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 내 소수파가 분열을 주도하고 있다”이라고 공세의 초점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CNN은 후보들은 토론회 내내 상대방의 말을 계속 자르고 끼어들었고, 사회자의 제지에도 목소리를 높여 발언을 이어가면서 토론이 엉망이 됐다고 보도하면서 “이 지저분한 토론회의 승자는 결국 토론회에 불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됐다”고 했습니다.

한편 미 여론조사 기관인 538(FiveThirtyEight)이 공화당 예비 유권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로 1위를 차지했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3.8%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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