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을 쏙 빼닮은, ‘천박사’님을 아세요? [多리뷰해]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9. 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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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㉑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나 충무로 성골이야...‘봉준호·박찬욱 키즈’의 퇴마액션물
현대판 ‘전우치’...흥행은 글쎄, 시즌2 나올까
‘천박사’로 돌아온 강동원. 사진ICJ ENM
[작품소개] 봉준호의 ‘기생충’,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조감독 출신 김성식 감독의 입봉(데뷔)작. 오컬트 퇴마물에 액션 모험 코미디까지 다 담은 추석선물세트. 세련되게 유치한 K히어로, 킬링타임용 오락무비. 미모부터 구강액션·검술까지, 강동원 활용의 끝.

인기 웹툰 ‘빙의’가 원작. 영화 ‘잠’의 뒤를 이을 차기 흥행 기대주. 박찬욱 감독 등판+강동원의 예능 출연까지, 열혈 홍보 중. 지난해 여름 ‘외계+인’ 1부로 흥행 폭망, 올해 여름 ‘더문’으로 또 폭망한 CJ ENM의 야심작. 추석 연휴를 겨냥해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초강력 악귀로 변신한 허준호. 사진ICJ ENM
[줄거리]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어릴 적 할아버지와 동생을 잃은 뒤 10여년을 여기저기 떠돌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이 만렙을 찍음. 이를 주무기로, 빼어난 미모는 부무기로 가짜 ‘퇴마사’가 됨.

기술자 ‘인배’(이동휘)까지 스카우트해 퇴마 연구소를 운영 중이지만(의뢰받은 사건들을 어찌저찌 해결해왔지만) 재정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됨. 이 와중에 진짜로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를 제안, 그녀의 집에서 강력한 악귀에 씌인 유경의 동생 유민(박소이)을 봄. 이 기이한 사건을 쫓던 ‘천박사’는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 ‘설경’의 오랜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내면 세계를 뒤흔들어온 어둠의 존재와 마침내 마주한다.

[오프닝] “설경은 귀신을 협박하고 잡아 가두기 위해 경문과 문양을 한지에 조각한 부적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

범접할 수 없는 다크 아우라의 ‘범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누군가를 찾듯 한 노인이 동굴 곳곳을 돌아다닌다. 나무에 밧줄로 묶여있는 한 소년이 보인다. 아이에게 달려간 노인이 밧줄을 풀려 하는 순간, 방울이 소리내며 울린다.

꿈에서 깨듯 ‘천박사(강동원)’가 눈을 뜬다.

‘천박사’ 강동원(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주요 캐릭터들. 사진ICJ ENM
[캐릭터 소개]

# “종이 울린 걸 본 적 없어”...퇴마사기꾼 ‘천박사’(강동원) :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화려한 말빨과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살고 있음. 퇴마란 그저 사람의 마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함.거절할 수 없는 통큰 수임료를 건넨 ‘유경’을 따라갔다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진짜 사건을 마주하고 불도저가 됨.

#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허준호) : 인간의 몸에 자유자재로 빙의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영원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강력한 욕망에 가득차 있다. 과거의 일로 인해 사슬에 묶여 벗어날 수 없었지만, 사슬을 풀어내고 자유를 되찾을 길을 알아내 이를 이뤄내고자 폭주함.

# ‘붉은 호러아이’ 의뢰인 ‘유경’(이솜) :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의뢰인. 하나뿐인 동생 ‘유민’을 구하기 위해 ’천박사‘를 찾아옴. 감정을 쉽게 내보이지 않고, 의연하고 단단한 면모를 지님. 동생이 홀로 남겨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가진 특별한 눈으로 천박사를 도우며 일행과 함께 하게 됨.

# 천박사의 파트너, 기술자 ‘인배’(이동휘) : ‘천박사’의 파트너이자 각종 장비를 다루는 기술 파트 담당. ‘하늘천TV’의 편집 뿐 아니라 ‘강도령’으로 상황극 연기까지 일인 다역을 소화해낸다. 투덜거리지만 끝까지 천박사의 곁을 지키는 의리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냄.

# 골동품점 사장님, 북치는 ‘황사장’(김종수) : ‘천박사’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골동품점 사장. 천박사를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황사장은 그의 가짜 퇴마극을 못마땅해 한다. 하지만 천박사가 위험한 사건을 마주하자 그를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선다.

[단소리]

# 오락성에 올인...복합장르(오컬트+액션+모험)의 맛

미스터리한 퇴마 소재에 경쾌한 액션과 모험을 조화롭게 버무린 굿 밸런스. 봉준호의 ‘기생충’ 패러디유머러스하면서도 에지 있게 시작해 살벌한 사건으로 짧고도 강렬한 스릴을 선사,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눈호강 엔딩으로 마무리. 짧은 러닝타임은 베리 굿.

기존 K-퇴마물보다 한층 리드미컬하고도 역동적. 속도감 살아 있고, 소소한 코미디들도 무난. 쉴 땐 쉬고, 달릴 땐 달리는 강약조절 탁월. (박찬욱 감독이 ‘박력 있고 활기 넘치는, 솔직하고 충실하게 오락에 집중한 영화’라고 극찬함.)

# 강동원=천박사, 주특기 살린 美친 싱크로율

세월의 흐름을 비켜간 블링블링 외모와 세월의 흐름 따라 깊어진 눈빛, 여유로운 연기. 특유의 가벼운듯 묵직하고 능청스럽고도 소년 같은 신비한 매력이 캐릭터와 착붙. 싱크로율 갑. 파트너 이동휘와의 (뻔해도 즐거운 )경쾌한 티키타카, 재치있는 구강액션, 검술 액션까지 열일.

# ‘기생충 커플’ 이정은·박명훈, 블랙핑크 지수·박정민까지...매력갑 카메오 대활약

오프닝을 책임진 이정은 박명훈, 중반부 깜짝 등장한 지수 박정민. 예상을 깨는 캐스팅, 장면으로 두 배 재미를 선사. 반가운 보너스 오브 보너스. 메가폰의 재치와 센스, 스마트함이 돋보이는 구간.

[쓴소리]

# 오컬트 장르의 진입 장벽

오컬트물, 판타지 히어로물 자체에 대한 호불호. (이를 보완하고자 오컬트 특유의 묵직함을 덜어내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추가) 리얼리티나 일상적 이야기 혹은 메시지 등에 비중을 두는 관객에겐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외될듯.

# 새롭지 않은 아는 맛, 쉽고 유치한 맛

명확한 선과 악, 여러 난관과 위기 끝에 악인을 처단하는 단순하고도 쉬운 서사, 예상 가능한 해피엔딩까지, 지극히 만화스러운 색깔에 그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음. 유치한 맛으로 즐기는 전형적 K-팝콘무비.

# 무난 그 이하의 CG

입 쩍 벌어지는 CG(컴퓨터그래픽)의 향연을 봐 온 관객들에겐 무난 그 이하의 퀄리티. 캐릭터 소개에 비중을 둔 탓인지, 작품 비주얼은 공을 덜 들인 소소한 느낌(유치함 지수를 올리기도). 양보단 질로 승부하려한 것 같은데, 양도 질도 그럭저럭(엔딩은 좋았는데...손익분기점이 그래서 예상보다 낮은 가봐요.)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천박사’. 사진ICJ ENM
[흥행소리]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 개봉 일주일 전부터 예매율 압도적 1위 우위 선점.(그러나 예매관객수는 약 10만 초반대로 기대만큼 폭발적이진 않음) 극장가 위기, 장르적 호불호, 까다로운 니즈 등으로 대박은 어려울듯, 본전 회수 가능성도 글쎄. (초반 입소문이 관건.) ‘시즌2’를 염두에 둔 엔딩, 감독·강동원의 염원이 담긴 만큼 1편 흥행 성적에 따라 (단편이냐, 시리즈냐) 운명이 갈릴 듯.

[관객소리]

“반갑다 강동원, 딱 기다렸던 오락영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 좋아요”, “무조건 속편 나오겠구나”, “유치하게 재밌다”, “강동원이 강동원 했다”, “역시 강동원, 캐릭터 싱크로율 대박”, “알아도 재밌음”, “강동원 효과는 영원하다”, “카메오도 미쳤네요”, “팝콘 무비의 정석”

불호 “내용도 없이 말장난하는 유치한 영화”, “진부한 K코미디 버무린 콘스탄틴 짝퉁”, “현대판 ‘조선명탐정’인가”, “굳이 이 돈 주고 보기엔...”, “CG 수준이 왜 이래요? CJ 기대작 맞나요? 버린 영화인줄”,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예고편이 다임”, “남는건 강동원의 비주얼뿐”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별점★★★

강동원표 판타지, 이거네!(양소영 기자)

#별점 ★★★

딱 강동원! 풍성하고 깔끔, 만만해서 좋다(한현정 기자)

#별점 ★★★☆

무난하게 재밌는 경쾌한 오컬트, 강동원 미모가 가장 빛났다 (경쟁작 관계자)

#별점 ★★★★★

퇴마+액션+모험 다 어우러진 신선 오락무비, 강동원의 새삥 인생케! (배급사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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