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기간 모두 문 닫아도…식당·약국·은행 대체하는 편의점

김민우 기자 2023. 9. 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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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추석 연휴 문을 닫는 식당, 약국, 은행 등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CU가 최근 3개년 추석 연휴기간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2020년 59.4%, 2021년 63.8%, 2022년 67.7%로 나타났다.

지난해 명절 연휴 기간동안 CU의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2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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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CU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편의점이 추석 연휴 문을 닫는 식당, 약국, 은행 등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보다 12.6% 2021년에는 15.0%, 2022년에는 13.4%씩 매출이 늘었다.

연휴 동안 식당이 문을 닫으며 편의점이 식당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추석 CU 간편식품의 입지별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 오피스가, 오피스텔 입지에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대학가 근처 매장에서는 전년 대비 41.6%나 늘어났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20~30대로 분석됐다. CU가 최근 3개년 추석 연휴기간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2020년 59.4%, 2021년 63.8%, 2022년 67.7%로 나타났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2030 세대가 편의점을 식당 대신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 상품들의 매출도 작년 26.9% 상승했다. 소주 16.5%, 맥주 18.3%, 전통주 21.6% 등 주류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주류와 동반 구매 상품인 마른안주와 냉장안주도 각각 26.2%, 19.0% 올랐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 인천, 군포 등 산업공단 인근의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추석 연휴 3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단인근 매장의 도시락 매출이 전주대비 40% 늘었다. 즉석밥 매출도 30%가량 증가했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매출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명절 연휴 기간동안 CU의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22.6% 늘었다. GS25에서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안전상비약 매출이 전주대비 141%, 세븐일레븐은 60%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2012년부터 △타이레놀정 500mg △타이레놀정 160mg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mg △어린이용 타이레놀 현탁액 △어린이 부루펜시럽 △판콜 에이 내복액 △판피린 티 정 △베아제 정 △닥터베아제 정 △훼스탈 골드 정 △훼스탈 플러스 정 △제일쿨파프 △신신파스 아렉스 △신신파스아렉스(중) 등 14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당번 약국이 문을 열더라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편의점에서 판매가능한 안전상비약 종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휴기간에는 택배배송도 중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은 연휴기간에도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 CU에서는 추석 당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내내 이용할 수 있고 GS25에서는 추석연휴에도 접수는 물론 배송까지 해준다.

편의점 택배 이용률도 해마다 늘고 있다. CU의 명절 연휴 기간 알뜰택배 이용 건수는 2020년에 전년대비 125.3% 늘었고 2021년에는 194.5%, 2022년에는 233.9% 늘었다.

편의점 내 ATM(자동현금지급기)는 은행 역할 일부를 대체하기도 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동안 GS25 현금인출기 이용률은 전주대비 109.9% 증가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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