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항구도시 목포서 가볼만한 곳은 '어디'

박상수 기자 2023. 9. 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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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목포근대역사관 1관.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항구도시 목포는 서남권의 관문이다. 국도 1·2호선의 기점이자 서해안고속도로, 서남해안 철도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전국에서 5번째로 면적이 작은 도시인만큼 하루를 꽉 채워 알찬 여행을 할수도 있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동안 목포를 제대로 즐겨보자

[목포=뉴시스] 유달산 해상케이블카. *재판매 및 DB 금지


◇ 유달산과 목포해상케이블카에서 '낭만 만끽'

항구도시 목포의 매력을 조망하고 싶다면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과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단연 으뜸이다.

유달산은 높이가 258m로 높지 않고 둘레길(6.3㎞)이 조성돼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또한 유달산은 야간에도 매력적이어서 조각공간을 찾으면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빛나는 조각작품, 나무, 분수 등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모습의 유달산 기암괴석은 산행객의 관찰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경관과 목포 시내 전경도 산행의 볼거리다.

유달산에는 목포의 관광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있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오가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많은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해상케이블카는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해 유달산 정거장을 거쳐 고하도가 종착지다.

고하도 해변에 설치된 해상데크는 연장 1818m로, 일렁이는 바다 위를 걸으며 파도소리, 바닷바람, 바다냄새를 느낄수 있다. 기암괴석의 유달산, 포근한 느낌의 목포 앞바다 풍경, 웅장한 목포대교, 하늘을 지나는 해상케이블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매력 만점의 관광콘텐츠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목포=뉴시스]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 *재판매 및 DB 금지


◇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유달산 노적봉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근대역사의 발자취를 만끽할 수 있다. 1897년 자주적 개항을 통해 근대 도시로 성장하면서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불릴 정도로 번성했던 목포는 그 당시 흔적을 엿볼수 있다.

먼저 1898년 10월 지어져 일본 영사관으로 쓰였던 근대역사관 1관이 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로도 입소문을 타면서 목포방문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1관은 확장현실(XR) 콘텐츠가 도입돼 AR글래스를 착용하고 3D로 제작된 건축물, 100년 동안의 도시 형성 모습, 근현대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상 캐릭터의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920년 한반도 수탈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동양척식주식회사로 건축된 근대역사관 2관은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난 2월 리뉴얼해 재개관한 2관은 1층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설립과 역할, 조선인에 대한 횡포와 그에 따른 저항사를 엿볼수 있고, 2층에서는 캐릭터와 영상그래픽 등으로 표현된 목포와 인근 사람들의 저항에 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동학부터 부두 노동운동, 1919년 4·8 만세운동, 항일학생운동, 암태도 소작쟁의와 노동자 파업, 현대에 이르는 민중항쟁에 이르기까지 목포와 인근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보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대중음악의 전당도 추석연휴기관 정상 개관한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대중음악의 전당은 호남은행 건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호남은행은 개항 이후 목포에 유일하게 남은 근대 금융 건축물이자 한국인이 설립하고 운영한 민족은행으로 건축사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성이 매우 높다.

1층은 근대 건축 구조를 살린 열린 공간으로 호남은행의 역사와 근대역사문화공간을 홍보하는 방문객 안내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2층은 목포에서 발전한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과 이난영 등 대중음악 가수의 기획전을 선보인다. 별관은 근대 음악다방과 함께 근대 의상 체험, 비트 메이커(작곡 체험), 인생4컷 사진관 등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난 7월 개관한 목포모자아트갤러리도 추석연휴 내내 문을 연다. 구 갑자옥모자점을 활용해 조성한 공간이다. 갑자옥모자점은 1927년 개업 당시 원도심 중심부에 자리잡은 유일한 조선인 가게로 100여년 동안 운영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

목포 원도심에는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적산가옥을 비롯해 아픈 역사가 담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근대도시 건축 양식을 보는 재미는 물론, 최근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 걷는 재미와 먹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목포=뉴시스] 목포자연사박물관. *재판매 및 DB 금지


◇ 가족·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체험' 가득

전시관람시설도 가볼한 곳 중에 하나다. 목포 삼학도에는 대한민국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대통령의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6일 탄신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전신청 없이 기념관 어린이 체험공간에서 운영하며 머그컵 만들기 체험비는 무료이다.

또, 바로 옆에는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이 발길을 유혹한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중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 곳에서는 바다와 해양생물에 대해 배울수 있다. 독도 등대 만들기, 태양광 풍차하우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조금더 자리를 옮기면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과 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옥공예 전시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밀집해 있다.

삼학도에 위치한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을 방문하면 광섬유 미니등대, 사계절 별자리 등의 ‘과학체험입체퍼즐 만들기’, 초등 저학년·고학년 학습지를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정답을 찾아라’와 같은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추석당일인 29일 한복착용자와 목포시민의 날인 10월 1일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어린이바다과학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목포=뉴시스] 고하도 해상데크.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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