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벌초 대행 서비스'…연간 9만명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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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면 일가친척이 모여 벌초하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각 지방 민간 벌초 업체까지 포함하면 연간 벌초 대행 서비스는 9만건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벌초 대행 서비스의 편리함을 느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벌초 대행 서비스 예약은 추석 2개월여 전인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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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면 일가친척이 모여 벌초하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족 형태 변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42개 산림조합에서 약 5만8000건의 벌초 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같은 기간 농협중앙회를 통한 벌초 대행 서비스도 278개소에서 2만6127건 진행됐다. 각 지방 민간 벌초 업체까지 포함하면 연간 벌초 대행 서비스는 9만건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묘소 1기당 벌초 비용은 평균 9만~10만원 정도다. 여기에 묘소 위치와 면적, 봉분 기수 등 묘소별 특징을 고려하면 20만원 이상까지도 비용이 증가한다. 단순 추산하더라도 연간 벌초 대행 서비스 규모는 최소 70억원, 많게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비용에도 벌초 대행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를 겪으며 수요가 폭증했다. 당시 대면 접촉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벌초 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이 권고됐다. 이때 벌초 대행 서비스의 편리함을 느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긴 했지만 코로나19 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기존 3만~3만5000건 정도에서 코로나19 이후 5만건을 넘어 현재 6만건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늘어난 수요에 벌초 대행 서비스 예약은 추석 2개월여 전인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예약이 선착순으로 진행되다 보니 가장 선호되는 벌초 시점인 추석 2주 전 주말(9월16~17일)의 경우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하면서 직접 벌초하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묘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적고 가족 구성원 수에도 변화가 생겨 벌초 대행 서비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농촌 인구의 고령화, 예초기 사고, 뱀이나 벌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 우려도 벌초 대행 서비스의 인기를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2년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 1994건 중 523건(26%)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됐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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