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된 ‘철완’의 딸…‘탁구 부자’ 나란히 은

박건영 2023. 9.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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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를 이어서 한국의 스포츠를 빛내는 2세 스타들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뛰어난 운동선수였던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한 이들의 노력, 박건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마지막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되는 순간, 윤지수는 마스크를 벗고 우승의 기쁨을 누립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개인전 금메달입니다.

윤지수는 왕년의 야구스타 윤학길의 딸로 유명합니다.

80~90년대 '고독한 황태자'로 불렸던 윤학길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 완투 기록을 보유한, 롯데의 전설입니다.

[윤지수 / 펜싱 국가대표]
"(아버지가) 많이 우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뿌듯합니다."

윤지수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학생 때 펜싱에 입문했습니다.

펜싱칼을 쥔 지 3개월 만에 전국대회에서 입상하자, 아버지는 든든한 조력자가 됐습니다.

단체전에선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딸과, 9회까지 경기를 책임졌던 자신의 모습이, 영락없이 닮았다는 게 아버지를 더 기쁘게 합니다.

탁구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중 가장 어린 17살 오준성은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상은의 아들입니다.

어릴 적 방에서 혼자 탁구공을 벽에 치며 놀았다는 오준성.

한국 탁구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 아들이 그저 대견합니다.

[오상은 / 미래에셋증권 감독]
"은메달도 따서 잘했지만 더 노력해서 이젠 제가 오준성의 아빠로 불렸으면,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왕년의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 허훈도 항저우의 코트를 누빕니다. 

어제 인도네시아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허훈은 단 11분 동안, 2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금메달이 없었던 아버지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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