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노조 "강남 학부모 단톡방 교권침해…교육청이 고발해야"

김경록 기자 2023. 9.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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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단톡방에서 교권침해 모의를 일삼았다며 교육청이 이들을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초교조)은 전날 '교육언론창' 보도를 통해 서울 서초구 A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행태가 드러났다며 서울시교육청의 조치를 촉구했다.

보도와 초교조에 따르면 서이초 인근에 위치한 A초교의 일부 학부모들은 2년 째 단톡방을 만들어 교권침해 행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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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자다", "부검해봐야 할 듯" 등 인신공격성 채팅
"사이버 폭력 넘어 실제 악성민원도…교원들 불안 호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서이초 사망교사 49재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9.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단톡방에서 교권침해 모의를 일삼았다며 교육청이 이들을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초교조)은 전날 '교육언론창' 보도를 통해 서울 서초구 A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행태가 드러났다며 서울시교육청의 조치를 촉구했다.

보도와 초교조에 따르면 서이초 인근에 위치한 A초교의 일부 학부모들은 2년 째 단톡방을 만들어 교권침해 행각을 벌여왔다. 해당 단톡방은 2년 전 A초교 학부모 400여명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모듈러 교실 반대' 활동을 벌일 때 만들어졌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아직도 이를 통해 교권침해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다.

학부들은 직급이나 실명을 언급하며 "OO 멱살 한 번 제대로 잡혀야 정신차릴 듯", "아빠들 나서기 전에 해결하세요", "O학년 O반 담임선생님, 앞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실지 지켜보겠습니다" 등 겁박성 발언은 물론, "OO 미친 여자에요", "OO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나 봐요. 부검해봐야 할 듯 한데" 등 인신공격성 채팅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교조는 "사이버 폭력을 넘어 실제 A초교를 향한 악성민원, 교원 괴롭힘으로 이어져왔다"며 "A초 교원들의 비정기 전보, 의원면직 등의 학교 탈출 희망, 불안 호소, 교육활동 어려움 토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1일 개정 의결된 교원지위법 19조, 20조, 26조에 따라 이를 심각한 교권침해로 인지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처벌하도록 고발 조치, 사후 대처까지 엄중히 행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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