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좌석에 세척액 뿌린 중학생…체육복 탓 신상 알려지자 “반성 중”

박아영 2023. 9.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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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열차 좌석에 콘택트렌즈 세척액을 뿌리는 등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친 여학생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있던 탓에 학교·학년 등 신상이 일부 알려졌고, 학생 부모와 본인이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학생은 "지하철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뿌린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여러 사람들이 앉는 좌석에 세척액을 뿌린 것에 대해 매우 반성 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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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학교 거짓으로 답하기도
신상 일부 알려지자 해당 학생 사과문 올려
학교 측 본지에 “사실이라면 내부 규정에 따를 것”
한 학생이 지하철 5호선 열차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뿌리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지하철 열차 좌석에 콘택트렌즈 세척액을 뿌리는 등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친 여학생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있던 탓에 학교·학년 등 신상이 일부 알려졌고, 학생 부모와 본인이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체육복 학교 제보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해당 사건이 처음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미사에서 지하철 5호선 방화행 방면  열차에 탑승했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맞은편에 앉은 여학생 2명 중 한 명이 갑자기 자신의 옆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뿌리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학생들에게 “어느 학교에 다니냐”고 물었고, 학교 체육복을 입고 있던 학생들은 “○○중학교”라고 순순히 답했다. 이어 A씨가 “다 닦고 갈 거죠?”라고 묻자 이들은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다가 마지못해 “네”라고 답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학생들과의 대화 내용이었다.

또 A씨는 “학생들이 큰소리로 키득거리고, 거친 욕설은 기본이고 노랫소리를 크게 틀고 제 사진도 찍더라. 게다가 옆 좌석에 본인 화장품들을 다 올려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인들 통해서 ○○중학교를 알아봤더니 (해당 체육복이) 아니라고 한다. 어디 학교인지 아시는 분들 제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입고 있던 체육복과 명찰 색상을 통해 학교와 학년 등 신상정보가 일부 알려졌다. 그러자 한 학생이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학생은 “지하철 좌석에 렌즈 세척액을 뿌린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여러 사람들이 앉는 좌석에 세척액을 뿌린 것에 대해 매우 반성 중”이라고 적었다. 또 “A씨에게는 사과 메일을 보냈으며 역무원도 찾아가 직접 사과하겠다”며 “공공장소에서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중학교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험기간이라 아직 상황 파악이 다 안 됐다”고 말을 아꼈다. 교내 징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라면 내부 규정에 따라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성자 A씨는 해당 글을 내린 상태다. A씨는 “학생 어머니가 남긴 댓글을 보고, 어머니께서 직접 훈계하고 학생이 잘못을 뉘우치게끔 사과하겠다고 하셔서 믿고 글을 내린다”고 밝혔다.

학생 어머니는 댓글로 “저희 아이가 백번이고 너무 잘못했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교육에 신경못 쓴 제 탓. 집에서 교육 잘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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