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삵이 함께 다닌다?…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찍힌 희귀 장면
한류경 기자 2023. 9. 27. 07:25
단독 생활하는 오소리와 삵이 함께 다니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지리산과 경주 등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생물의 모습을 오늘(27일) 공개했습니다.
지리산에서는 오소리와 삵이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다니는 희귀한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오소리는 족제비과, 삵은 고양잇과로 두 종 대부분 단독생활을 합니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른 두 종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야생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경주에서는 수풀이 우거진 습지로 다니는 어미 삵과 새끼들이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새끼들은 물웅덩이에 호기심을 보이다 이내 어미를 따라갔고, 그로부터 한 달 뒤쯤 같은 장소에서 이들 삵 가족이 포착됐습니다. 새끼들은 그새 몸집이 조금 더 커지고 물웅덩이를 단번에 뛰어넘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밖에 내장산·무등산·변산반도·소백산·월출산 국립공원에서는 하늘다람쥐와 담비, 팔색조,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송형근 국립공원 이사장은 "각 국립공원 현장에서 멸종위기종 조사 도중에 확보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전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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