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삵이 함께 다닌다?…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찍힌 희귀 장면

한류경 기자 2023. 9. 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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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오소리의 뒤를 바짝 뒤따르는 삵의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단독 생활하는 오소리와 삵이 함께 다니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지리산과 경주 등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생물의 모습을 오늘(27일) 공개했습니다.

지리산에서는 오소리와 삵이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다니는 희귀한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오소리는 족제비과, 삵은 고양잇과로 두 종 대부분 단독생활을 합니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른 두 종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야생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지난 7월 6일 경주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어미와 새끼 삵.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경주에서는 수풀이 우거진 습지로 다니는 어미 삵과 새끼들이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새끼들은 물웅덩이에 호기심을 보이다 이내 어미를 따라갔고, 그로부터 한 달 뒤쯤 같은 장소에서 이들 삵 가족이 포착됐습니다. 새끼들은 그새 몸집이 조금 더 커지고 물웅덩이를 단번에 뛰어넘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5월 14일 내장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나무 위 하늘다람쥐.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6월 7일 월출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팔색조.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이밖에 내장산·무등산·변산반도·소백산·월출산 국립공원에서는 하늘다람쥐와 담비, 팔색조,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송형근 국립공원 이사장은 "각 국립공원 현장에서 멸종위기종 조사 도중에 확보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전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3일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물웅덩이에서 목욕하는 참매 2마리.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5월 17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어미와 새끼 들꿩.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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