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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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26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추향제에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박래호 필암서원 수석집강, 이종영 부산 유림 원로, 김수영 충청 유림 원로, 류공승 영광향교 전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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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향제에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박래호 필암서원 수석집강, 이종영 부산 유림 원로, 김수영 충청 유림 원로, 류공승 영광향교 전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노 전 장관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의 사상과 철학’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하서 선생은 도학과 절의, 문장을 두루 갖춘 호남의 큰 선비”라며 “정치와 윤리가 실종된 요즘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배우고 익히며, 학식과 인품을 갖춘 진정한 선비를 키우고자 했던 하서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 서거 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
추향제가 끝난 뒤에는 ‘제21회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 대회에선 ‘장성의 대표 인물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제로 글을 쓴 김정혜 양(12·삼서초 5학년)이 으뜸상을 받았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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