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고 없이 몰래 ‘외벽 철근 누락’ 보강공사

박지혜 2023. 9.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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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LH가 인천 검단의 아파트 외벽에서 철근이 빠진 사실을 알고도 덮은 행적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몰래 보강 공사를 해왔던 겁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LH는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에서 주거동을 떠받치는 지하층의 외벽 철근이 누락됐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를 밝혀낸 건 감리단장 A씨였습니다.

A 씨는 "구조도면을 보고 철근 누락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LH 담당자는 이 사실을 본사는 물론 지역 담당 본부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장관이 LH를 직접 지휘하고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더라도 일선 현장 단계에서 본사에게 이것을 보고하지 않는다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겠습니까."

보강공사는 입주 예정자도 모르게 진행됐습니다.

[인천 검단 입주예정자협의회장]
"저희는 되게 어이가 없고. 보강을 이미 다 하고 나서 나중에 얘기하려고 지금까지 숨긴 게 아닌가 싶기는 하거든요."

심지어 감리단장 A씨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습니다.

LH는 보강 공사만으로 충분하다 했지만, A씨가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한다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감리회사 측은 "우리 입장에서는 LH가 절대 갑"이라며 "LH 눈치를 안 봤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LH는 감리단장 교체는 LH와의 갈등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며 전국에 시공 중인 모든 아파트 단지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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