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진다...‘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MK무비]

너의 내일에 내가 있기를

‘기억해, 우사시’ 포스터.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필사적으로 사랑했던 그 순간으로의 리플레이. 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진다. 기다렸던 대만 청춘 멜로의 귀환, 따스하고도 설렘 가득한 첫사랑 소환 영화,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이다.

영화는 사라진 남자친구로부터 도착한 카세트 테이프 한 장을 단서로 그를 찾아 나서는 여자친구의 아련하고도 몽글몽글한 사랑 이야기다. ‘상견니’ 허광한, ‘너를 만난 여름’ 하람두, ‘통령소녀’ 채범희까지. 중화권을 대표하는 청춘 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기대작.

엉뚱 발랄한 소녀 ‘신후이’(하람두)의 풋풋한 10대 시절의 연애부터 대학 입학 이후 시작된 장거리 연애,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엇갈리고 만 첫 연애만의 달달한 설렘, 씁쓸한 현실의 맛까지 모두 담겼다.

어느 날, 집 앞에 도착한 카세트 테이프 한 장. 그 속엔 그녀와 첫사랑의 이야기가 남겨져 있었다. 느닷없는 고백, 어쩌다 첫키스, 평범한 연애. 고교시절, 온통 서로 뿐이었던 스무살 그러나 또 다른 세상 밖으로 나가야만 했던.

대학 입학 이후 신후이 앞에 나타난 모든 게 완벽한 대학 선배 ‘천샤오밍’(허광한)의 고백과 예전부터 그녀의 곁을 지켜온 ‘린한충’(채범희) 사이 커져만 가는 오해와 갈등은 우리 모두가 겪어온 현실 연애와 닮아있어 몰입도를 더한다. 그 시절, 결국 서로를 놓아버린, 그러나 잊고 싶은 추억은 지우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진다. 그래서 그녀는 무작정 그를 찾아나선다.

서툴기에 더 찬란한 ‘첫 연애’의 기억을 소환이요, 모두가 겪어온 현실 로맨스다. 완벽한 비주얼과 몰입도 넘치는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 그 뭉클한 감동과 풋풋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오는 10월 11일 개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6분.